‘호텔킹’ 이동욱, 차오르는 슬픔..혼자라서 더욱 안타까워

배우 이동욱이 혼자 감내해야 하는 아픔과 사무친 외로움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는 재완(이동욱 분)이 로먼 리(진태현 분)와 손을 잡고 중구(이덕화 분)를 불법 대출 및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협의를 씌워 감옥에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붙잡혀 가는 중구에게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불렀고, 미친 듯이 아니라고 소리치는 중구를 보며 과거 자신을 부정했던 아회장(최상훈 분)의 모습이 떠오른 듯 진짜 아버지라 믿었던 이와 실제 아버지 모두에게 버림 받은 슬픔을 내비쳤다.


이어 지친 마음으로 모네(이다해 분)의 집 앞에 간 그는 환청으로 들리는 모네의 목소리에 자신이 그녀의 아버지 아성원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중구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듯 말을 잇지 못하고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후 자신의 집에 모네가 차려두고 간 밥상 선물을 받은 재완은 밥을 입에 꾸역꾸역 넣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했지만, 차오르는 눈물에 목이 메인 듯 힘겹게 밥을 삼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이날 이동욱은 자신을 버리고 이용한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는 아들의 씁쓸함과 사랑하는 여인을 앞에 두고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남자가 겪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아픔을 특유의 절제된 내면 연기로 잘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백미녀(김해숙 분)와 로먼 리가 모자 사이라는 사실을 재완과 모네가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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