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 日에서 보여준 성공 가능성

남성 아이돌그룹 보이프렌드가 국내를 정복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두 번째 미니음반 ‘옵세션(OBSESSION)’으로 약 1년 5개월 만에 국내 가요계에 복귀한 것. 이들은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 해외를 돌며 이름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엔 ‘대한민국’이다. 데뷔 동기들에 비해서 국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에서 보여준 보이프렌드의 실력과 열정은 국내 성공 가능성을 시사한다.

보이프렌드는 지난 2011년 데뷔 음반 ‘보이프렌드’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여성 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로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 방향은 같은 시기에 데뷔한 그룹들과 달랐다.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보이프렌드의 일본 내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다. 내놓는 신곡마다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12년에는 일본 부도칸에서 1만 석 규모의 4회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는 한국 가수 데뷔 쇼케이스로는 최대 규모로 일본은 물론 국내의 관심도 집중됐다.

보이프렌드는 당시 케이팝 사상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 아래,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활동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주제가를 부른 첫 해외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세 번째 일본 싱글 음반 타이틀곡 ‘눈동자의 멜로디(瞳のメロディ)’로, 발매 전부터 ‘명탐정 코난’의 엔딩 테마곡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같은 해 제 27회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 베스트3 뉴 아티스트(아시아)를 수상했고, 영화 ‘고고 꽃미남(GOGO♂ 이케멘5)’의 첫 주연으로 발탁되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104년, 보이프렌드가 눈을 돌렸다.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거친 반항아’ 스타일로 변신, 그동안 보여준 것과는 상반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강렬한 힙합 비트와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너란 여자’로 음악프로그램에서의 1위도 노린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보이프렌드가 국내까지 섭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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