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남성이 라스베가스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부려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 주요 언론들은 지난 14일 오전 6시40분 뉴욕 JFK 공항을 출발, 라스베가스로 향하던 젯블루 211편 기내에서 한인 탑승객이 갑자기 난동을 피웠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창가 좌석에 앉아 있던 이 한인 남성은 뉴욕을 출발한지 약 1시간30분이 지날 무렵 갑자기 일어나 의자 위에 서서 복도쪽으로 뛰어내리는 자세를 취하면서 한국어로 갖은 욕설 내뱉으며 “다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딸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영어로 “아빠, 그만 좀 해”(Dad, stop it)라며 비명을 질렀다.
기내가 소란해지자 남성 승무원들이 곧 몰려와 이 남성을 제압한 후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 비상 착륙할 때까지 비행기 뒤쪽에 격리시켰다.비상착륙한 비행기는 2시간 뒤 다시 라스베가스를 향해 출발했다.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지인과 말다툼 중 이성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승무원들이 빨리 대처해 큰 사고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 수사국(FBI) 관계자는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것은 중범죄에 해당하지만 비행기의 안전을 위협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며 “이 남성이 범죄행위로 기소될 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