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런닝맨’이 한중공동제작이 된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게임 버라이어티 ‘런닝맨’이 중국판으로 제작돼 올 하반기 중국 저장위성TV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런닝맨‘의 조효진 PD를 비롯해 ‘런닝맨’ 강찬희 촬영감독팀과 작가 등 한국의 주요 스태프들이 오는 8월께 촬영에 돌입한다.

‘아빠 어디가’와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을 제작할 때 한국은 포맷료를 받은 방송사가 ‘플라잉 피디’(Flying PD)를 보내 자문하고 연출 지도를 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런닝맨‘은 중국과 한국의 공동연출 형태를 취한다. 물론 50대 50의 공통연출은 아니다.

하지만 조만간 출국할 ‘런닝맨’의 조효진 PD가 저장성에서 4개월간 체류하고, ‘런닝맨‘의 오리지널 스탭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약간 진일보한 형태의 합작이다.


‘런닝맨’이 한중공동제작이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여느 리얼 버라이어티나 관찰예능에 비해 ‘런닝맨‘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게임과 룰을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플라잉 피디’ 정도의 도움으로는 어렵다.

또 하나는 ‘런닝맨‘의 아시아팬들이 많다는 점이다. ‘아빠 어디가‘는 중국판인 ‘빠빠취날’이 히트하며 중국팬을 양산했지만, ‘런닝맨‘의 경우 원작의 팬들이 적지않다. 이들은 단순한 팬이 아니라 충성도가 높은 팬이다.

‘런닝맨’은 중화권에 가면 촬영이 어려울 정도다. 지석진이 홍콩에 가면 많은 파파라치가 따라다닌다. 개리가 쇼핑하면 바로 신문에 난다. 광수는 아시아에서 촬영하면서 거리나 호텔 로비 등에서현지 팬에게 받은 기린 인형만 수십개다.

충성도가 높은 이들 아시아 ‘런닝맨‘ 팬들은 완성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중국판 ‘런닝맨’ 제작을 반대해왔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찬반 투표까지 벌였다.

이렇게 해서 한중 공동으로 제작될 중국판 ‘런닝맨’이 중국판 ‘아빠 어디가’를 이어 또 한번 중국 인기예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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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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