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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향후 주택 거래 동향을 나타내는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4년래 최대치까지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0일 지난달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103.9로, 전달보다 6.1%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5% ↑)도 크게 웃돈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한 것일 뿐 아니라 상승폭 기준으로도 2010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 모기지 금리 인상폭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자율이 안정됐고 주택 재고이 늘고 실업률이 줄면서 올 하반기에는 주택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올초 북동부를 강타한 혹한과 이상 한파 여파를 극복하기가 힘들어 올 총 판매 주택 수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실제 5월 계약건수도 전년동기 대비로는 5% 이상 적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동부는 8.8% 증가한 86.3을 기록했고 중서부는 6.3% 오른 105.4를, 남부는 4.4% 증가한 117을 나타냈다. 서부는 7.6% 95.4를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