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카에다 항공기테러 첩보입수…공항보안강화 검토

공항 보안검색  강화

미국 정부가 알카에다 세력이 신종 폭탄으로 항공기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공항 보안조치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미국 ABC방송은 최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알카에다 세력의 항공기 테러에 대비해 미국내 공항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유럽 정부에 공항 보안강화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올초 시리아 알카에다 세력이 새로운 폭탄을 제조해 민간 항공기에 반입하는 방식의 테러를 구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국토안보국(DHS)과 연방수사국(FBI)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해왔다.

보안 강화 방안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공항에서 무작위 검색 빈도를 높이고 테러 연관성이 의심되는 특정 여행자들을 겨냥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항공사에 치약과 화장품, 신발 등에 감춰진 폭발물을 주의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소식통은 “이번 (테러) 위협은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과거의 테러와 차이가 있고 더 충격적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시리아의 알누스라전선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협력해 미국이나 유럽행 항공기에 대한 테러를 염두에 두고 신형 폭탄을 제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여권을 소지한 미국인 또는 외국인 조직원들이 테러에 협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정부가 확보한 정보에는 테러의 표적과 시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최근 AQAP의 위협에 시리아 내 외국인 대원들의 위협이 결합하면서 엄청난 우려를 낳고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AQAP는 2009년 성탄절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속옷에 장착할 수 있는 폭탄으로 항공기 테러를 시도했다 실패하기도했다.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피터 킹 의원(공화당)은 “해외 공항의 보안은 미국 당국자들이 실제로 우려하는 사안”이라며 “정부가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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