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 충원으로 앞으로 카라가 달라지는 점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의 기존 멤버에 허영지가 신규 멤버로 합류해 오는 8월 새 앨범을 발표할 4인조 카라는 어떻게 달라질까.

이번 앨범부터 제법 많이 바뀐다. 기존 구도는 막내 강지영이 귀여움을 받았고, 니콜은 랩을 하는형태였다. 이제 랩은 구하라와 한승연이 맡는다. 얼마전 팬미팅에서 구하라와 한승연이 그런대로 랩을 소화해냈다. 카라 노래가 프로페셔널한 랩핑 소화력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카라의 기존 멤버 3명(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도 기존의 역할 구도에서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멤버가 바뀌면서 이들 3명도 그동안 해보지 않은 역할을 새롭게 시도 내지는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면 된다. 


새로 합류한 영지는 전천후라고 볼 수 있다. 춤도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추었고, 가창력도 특화돼 있다. 외모도 괜찮다. 아무래도 메인보컬은 박규리가 자주 맡겠지만, 한승연과 영지까지 노래에 따라 보컬에도 변화가 주어질 전망이다.

카라는 국내 활동 못지 않게 일본에서의 반응도 중요하다. 일본은 가수 그룹의 멤버 교체가 우리보다 훨씬 자주 이뤄지고 거부감도 덜하다. 일본 인기 보이그룹 에그자일(EXILE)의 메인보컬이 바뀌면서 대대적인 보컬배틀오디션을 열어 보컬을 충원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멤버 교체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카라도 일본팬들은 새 멤버 후보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인기투표를 하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는 등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5인조 카라때만큼의 파워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로 잡혀있는 ‘일본 아레나 투어’는 1~2군데만 아레나이고 나머지는 ‘홀’ 규모로 축소됐다는 게 이 사실을 방증한다. 그럼에도 새 카라가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캐릭터에 어울리게 팀을 다시 끌어올린다면 팀 수명을 길게 연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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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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