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히 데뷔와 컴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요계. 올여름, 헤일로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 데뷔, 꿈에 그리던 일
헤일로는 지난달 26일 데뷔곡을 발표, 각종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데뷔 음반의 타이틀곡 ‘체온이 뜨거워’는 작곡가 KZ와 전다운, 미친감성 이 등이 공동으로 프로듀싱 한 곡이다. 작사가 김이나 노랫말을 붙였고, 랩은 언터쳐블 박경욱, 코러스에 먼데이키즈 임한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꿈꿔왔던 일이기 때문에 마냥 행복합니다. 다만, 무대를 제대로 보여드려야 한다는 긴장감과 초조함도 있어요.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멋진 무대를 선사하자는 마음입니다”(디노)
“‘드림콘서트’를 통해 비공식 데뷔를 했는데, 많이 떨렸어요. 공식 데뷔 전 무대를 실감하고 나서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무대에 서는 걸 무척 바랐고, 설레고 행복합니다”(인행)
“‘드림콘서트’를 모니터 하면서 연습실에서는 몰랐던 아쉬운 점들이 보였어요. 그 점을 보완해서 좀 더 완벽한 헤일로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무대의 크기가 연습과 비교해 훨씬 컸고, 카메라도 익숙하지 않아서 대응이 서툴렀던 것 같아요. ‘드림콘서트’ 이후 개인적인 제스처나 동선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오운)
“한 번 뿐인 데뷔 무대를 멋지게 해내고 싶은 마음에 기대도 긴장도 많이 됩니다”(재용)
“팬들 역시 기대를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패기와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희천)
특히 희천은 한 차례 다른 그룹으로 데뷔를 한 이력이 있는 멤버다. 연습생 기간만 9년. 때문에 무대에 대한 소중함이 누구보다 더 깊다.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더 어렸기 때문에…간절함이 지금보다는 크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무대를 원하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주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 목표가 더 뚜렷해졌습니다”(희천)
“욕심을 많이 부리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모든 멤버들이 부상 없이 잘 해냈으면 좋겠어요”(윤동)
◆ 대화는 우리의 힘
남자 6명이다. 데뷔를 목표로 합숙을 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사는 곳도, 성향도 다른 여섯 명이 하나의 꿈을 위해 모여 의기투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헤일로는 팀의 ‘끈끈함’을 강조하며 “싸울 일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맏형 디노가 앞장 서면 리더 오운이 끌어주고, 멤버들의 나이 터울이 크지 않아 형제처럼, 또 친구처럼 돈독하게 지낸다.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신기하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하고, 고집이 세고 자기만 생각하는 친구가 없어요(웃음)”(디노)
“1년의 합숙 기간 동안 서로를 충분히 파악했기 때문에 성향도 알죠. 모두 동갑같이 지내는 것 같아요(웃음). 맏형이 워낙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분위기 메이커예요”(오운)
멤버들과의 의견 대립이나 충돌에는 문제가 없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이 때로는 지칠 때도 있다.
“특별한 일이 있다기 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연습을 하다 보니 새로움이 없어요. 하지만 데뷔를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멤버들과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이겨냈습니다”(디노)
◆ 이제는 프로, 실수는 없다
연습생 기간, 실수가 용납이 되는 유일한 시간이다. 데뷔를 하고 본격적으로 프로페셔널의 세계에 입문한 뒤 ‘실수’는 곧 ‘실력’이 된다.
데뷔를 앞두고 보는 음악방송 역시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엔 ‘잘한다’ 멋있다’ 생각하면서 봤다면, 요즘은 저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 좀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눈길이 가더라고요”(오운)
“‘드림콘서트’ 때 인이어를 꼈는데, 서툴러서 고생을 좀 했어요. 그 이후론 음악프로그램을 볼 때 계속 그쪽만 보게 되더라고요. 선배님들은 마이크가 불안할 때 어떻게 할까, 한 번 경험을 해보니까 더 조심하고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희천)
애써 적혀있는 디데이(D-DAY)에 시선을 주지 않는 멤버도 있다. 지나친 긴장이 오히려 독이 될까 해서다.
“‘드림콘서트’ 당시에도 회사 칠판에 날짜가 적혀있더라고요. 오히려 신경을 쓰면 더 긴장하는 성격이라 애써 잊으려고 했어요(웃음). 모니터를 하고, 연습도 열심히 꾸준히 하고 있지만 실감하지 않은 채로 지내려고 했죠”(디노)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칠판의 디데이를 일부러 지우기도 했는데(웃음). 이후 또 적혀있더라고요.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는 스태프들의 마음은 알았지만, 괜히 더 긴장하게 될까 봐 지운건데(웃음)”(인행)
◆ god 같은 ‘국민돌’이 목표
헤일로 역시 롤모델이 있다. 대중들에게 두루 그리고 듬뿍 사랑받는 ‘국민돌’이 되고 싶다. 멤버들 모두 그런 의미에서 god를 꼽았다.
“god 선배님들을 많이 좋아했어요. 그 영향을 받은 것도 있죠. 예전엔 마냥 좋아서 노래를 들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약하시잖아요. 헤일로도 그런 그룹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희천)
“저 역시 어렸을 때 god 선배님들의 음악을 귀가 닳도록 들었어요(웃음). 당시엔 뭔지 모르고 따라 불렀는데, 지금은 선배님들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오운)
‘국민돌’을 꿈꾸는 헤일로. 출발 지점을 막 지났다.
“헤일로의 다 같은 목표는 올해 신인상을 거머쥐는 것입니다. 또 장기적인 목표는 우리 이름을 걸고 월드투어를 하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디노)
꿈과 열정, 패기까지 있는 헤일로가 대한민국 가요계를 뒤흔드는 보이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우리가 이 동네를 접수하겠다’가 헤일로가 앞세운 슬로건 입니다. 대중들에게 ‘주목해달라’는 깊은 의미가 있죠. 앞으로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헤일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주세요!”(헤일로)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