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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리버사이드가 셀러 시장으로 굳어지고 있다.
주택정보전문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와 리버사이드는 주택 가격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4%와 18.2%나 오르면서 미 전국 대도시 중 지난 1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인상됐다.
문제는 이들 지역의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들에게 분리한 셀러 마켓이 고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정보 포털 트룰리아는 최근 LA와 리버사이드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이 미 전국에서 주택 가치가 가장 과대 평가된 곳이라며 “주택 가격 상승폭이 개인 소득폭에 비해 너무 높다보니 중산층은 주택 구매력을 상실해 버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남가주 일대의 주택가격과 개인 소득의 상관관계를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2월말 현재 LA 카운티에서 중간가 주택(41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21%↑)구입을 위한 최소 연봉은 9만5000달러다. 지난해같은 기간 6만8000달러(주택 중간가 34만달러)에 비해 2만7000달러나 증가한 수치다. 미 평균 연봉인 5만4000달러는 물론 고소득으로 분류되는 7만달러인 이상 소득자들도 불과 1년만에 집을 살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주택 가격 거품은 렌트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국 저소득층 주택 연합(NLIHC)의 최근 발표를 보면 현재 최저임금 수령자들이 가주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빌리려면 시간당 26.04달러, 연봉 5만4000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렌트비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하와이의 시간당(31.54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싼 것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주민의 61%는 2베드룸 아파트를 빌릴 수 없는 형편임을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남가주가 집을 사기도 렌트를 하기도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며 “자칫하면 이런 거주난은 지역 양극화 혹은 인구의 대거 이탈에 따른 공동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주택가격 상승은 사실 셀러 입장에서도 좋은게 아니다. 셀러들이 집을 파는 목적은 대략 더 큰집으로 옮기거나 부채를 정리하거나 아니면 은퇴 등으로 다운사이징을 하는 세가지 중 하나인데 경제적 측면에서는 더 큰집으로 옮기는 사람이 늘어야 플러스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르면 집을 팔아도 사실상 큰 집으로 옮길 수가 없게 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리버사이드와 LA 이외에는 휴스턴(13% ↑), 애틀랜타(11.6%↑), 뉴욕 (10.9%↑) 그리고 시카고 (9.3%↑)의 집값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