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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이 차이나 머니로 먹고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이하 NAR)은 8일 중국인들이 최근 1년간 미국 주택 구매에 무려 220억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는 1년간 미국에서 주택을 구매한 외국인 자금(총 922억달러, 전년동기 대비 35%↑, 전체 거래 금액 1조 27000억달러의 7%)의 24%에 해당하는 수치일 뿐 아니라 전년동기 대비 무려 72%나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차이나 머니의 미국 러시는 위안화의 가치 상승과 중국 부동산의 경기 둔화 때문”이라며 “특히 차이나 머니가 금액 기준이 아닌 주택 개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6%에 불과한 점은 고가 매물을 통크게 구입하는 중국인들의 투자 패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경제학자들의 말대로 중국인의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 증가에 그쳤지만 이들이 구입한 중간가는 52만3148달러로 구매건수 기준 1위를 기록한 캐나다인(19%)의 21만2500달러의 2배를 넘어섰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부자들이 축적한 부를 분산 투자하고 싶어하는데 특히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미국에 주택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풀이했다.
외국인 투자를 지형별로 보면 플로리다가 전체 23%로 1위, 캘리포니아가 14%로 2위를, 텍사스가 12%, 애리조나가 6%로 집계됐다. 단 인종별 선호지는 유럽과 캐나다의 백인 구매자가 중부와 남부를 선호한 반면 아시아계 투자자들은 LA와 뉴욕이 위치한 서부와 동부에 몰려 큰 차이를 보였다. 도시별로는 LA가 가장 많은 구매 건수를 기록한 가운데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올랜도 그리고 뉴욕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구매목적을 보면 42%는 거주용 나머지 58%는 휴가용으로 주택을 매입했다. 50% 이상의 구매자는 도심 외각 지역에 집을 구했고 25%는 도심 다운타운에 그리고 13%는 리조트내 주택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