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에 세월호 관련 정부비판 광고를 실어 화제를 모았던 ‘미씨USA’ 의 일명 ‘광고 진행팀’이 두 번째 광고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진행팀 미씨’라고 밝힌 한 회원은 21일 ‘미시USA’ 사이트를 통해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외치며 단식투쟁을 하다가 쓰러지고 있고 생존한 학생들도 친구들의 죽음을 물으며 행진을 했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는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뭉쳐서 세월호 이후 한국의 실태 및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광고를 내는 것이 어떤가”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글을 올렸다.
이에 삽시간에 300여 개의 댓글들이 달렸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광고 진행팀’은 미씨회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회의’에 들어간다고 밝혔고 곧 2차 광고 모금이 진행될 계획임을 알려왔다.
미주 최대의 온라인 여성커뮤니티 ‘미씨USA’ 일부 회원들은 지난 4월 29일부터 열흘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총16만 438달러를 모금했다. 이 모금 운동에는 4천 1백 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들은 뉴욕 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에 한차례씩 전면광고를 게재했고 잔여금액은 한국의 양심언론사 5곳에 기부한 바 있다.
‘미씨USA’ 일부 회원들은 자신들을 ‘앵그리맘(분노한 엄마들)’이라 표현하며 광고모금뿐 아니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 기금마련 바자회 등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