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 국제 수산무역 박람회에 다녀와서

부산에서 열린 국제수산무역박람회에 참가한 필자

부산에서 열린 국제수산무역박람회에 참가한 필자

요즘 잠을 자다가도 깨면  밤사이 무슨 소식이 있나 하고 핸드폰을 열어 뉴스를 확인해 보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 밤새 안녕이라 했는데 웬 대형 사건 사고들이 이리도 쉼없이 터져 나오는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데 이런 사회환경이 생활경제에 연계되어 세월호 사태 이후 소비저하로 오는 경기악화로 스몰 비지니스하는 분들의 고통 또한 심각한 듯하다.

이런 사태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가 카카오톡이 아닐까 싶은데 순식간에 전 세계로 각종 소식이 여과없이 전달되는 내용들이 대체로 충동적이고 자극적이며 때로는 악의적인 뜻으로 편집되고, 그럴듯한 음모설로 변질되어 사회불안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일본 원전사태 이후에 전세계 수산업계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각국이 자국민 건강을 위해서 일본 후꾸시마현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고 기타 지역이라도 오염물질이 조금만 검출돼도 수입이 금지되는 등 엄격한 수입 관리를 하고 있는데 잊을 만하면 카톡을 통해 출처도 확인 안되는 근거없는 오보를 무책임하게 날려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으니 출처를 찾아내 처벌하기도 어렵고 필자 또한 스마트폰을 쓰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암에 좋다는 꼬시래기(금초 )

암에 좋다는 꼬시래기(금초 )

단골 고객들이 찾아 오셔서 근심어린 모습으로 “카톡에 이런 글이 떠 있는데 정말 먹어도 괜찬아요?”하고 묻는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필자는 지난 7월 2~4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2014부산 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 주최측 초청으로 출장을 다녀 왔는데  올해 12회째 개최되는 이 대회는 전세계 30개국 354개 업체가 참가해 741개 부스를 열고 해외 바이어도 85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수산식품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이탈리아,노르웨이,일본,중국,에콰도르,필리핀,모로코,몰리브 등 수산 자원국들이 적극 참여해 날로 규모가 커가는 한국시장에 우수 수산물을 선보이기 위해 부스를 설치하고 상품을 소개했으며 특히 3500km의 해안선을 자랑하는 모로코는 12개 수산업체가 참여해 22개 부스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자국 수산물 홍보에 나서 고등어,갈치,정어리,다랑어 등 냉동생선류와 함께 전통의상을 입은 모로코인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014부산국제수산무역박람회

지난 7월 2~4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2014부산 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 참가한 필자가 상담을 하고 있다.

모로코,세네갈 갈치는 한국내 유명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미주에서도 판매되고 있다.중국 어선들의 무단 어획과 자원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산업계가 전 세계의 해양자원에 눈을 돌려 우수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어 대형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원전 사태 이후 수산물 소비저하로 수산업계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수입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러시아 등 태평양산 명태,고등어,꽁치,다랑어,상어,가자미 등6개 어종에 대한 방사능 관리도 별도로 엄격히 실시하고 있으며 세슘 방사능 기준을 370베크렐에서 100베크렐로 강화해서 검사하고있다.

필자는 이번 행사를 참관하며 우리 미주 동포들께 추천할 먹거리를 찾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 웰빙 해초류를 연중 공급할 방법을 찾았다.

지난번에 어느 고객께서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시는데 암에 좋다는 꼬시래기(금초 )를 꼭 구해달라는 부탁으로 이번에 찾아 우선 들여왔으며 이 외에도 말린상태의 품질좋은 해초류를 구입할 수 있어서 짧은 일정으로 힘은 들었지만 고국방문의 보람을 느낀다.

이밖에도 전 세계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수산물을 빠른 시간내에 미주 동포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듯해서 기쁘며  책임있는 수산인의 한사람으로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마켓에서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하고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은 정부당국을 믿고 마음놓고 드시기를 당부드린다.

세월이 얼마나 빠른 지 올해도 절반이 훌쩍 지났다. 온갖 사건사고에 시달리던 마음을 추스리고 이젠 힘차게 뛰어야 할 때이니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거없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2014년을 헛되이 보내는 실수는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김민기/한남체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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