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송윤아)는 성공한 민화 작가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씬에서는 자유와 도발이, 아들 그루와의 대화 끝에 물건을 집어던지는 씬에서는 직선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이 드러났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승희를 연기하는 송윤아는 죽기 전에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려는 엄마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5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송윤아는 엄마의 마음을 진심으로 담아 연기를 펼쳤다.
지은(문정희)은 지교동 여신이라 불리지만 학부모 모임에 나갈 때 입었던 옷과 들었던 가방은 그녀 올케인 나세나(최송현)의 것이다.
이날 방송은 ‘에듀푸어‘ 궁상 아줌마 지은과 사교육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심리적 랜드마크인 지교동을 통해 현실을 풍자했다. 지은과 도희(전수경), 효정(정수영)의 대화에서는 ‘자식의 성적’이 곧 ‘내 인생의 행복 지수’이고 자식 교육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친구 관계를 형성하는 여월드의 실체를 엿볼 수 있었다. 모두가 말하기를 꺼려하지만 한 과목당 250만원을 넘는 사교육비, 자식 때문에 서로가 인생 최대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는 살벌한 경쟁세계가 배경이 된다. 심지어 지은은 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신용카드 연체가 되고, 차압 예고장까지 받는 신세가 돼 누드모델로 나서게 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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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는 딱 그녀의 옷을 입은 듯 해 보였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일명 ‘지교동 여신’이지만 실제로는 궁상맞은 에듀푸어에 빚독촉에까지 시달리는 지은을 사랑스럽고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려는 미혼모와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빚을 갚으려 누드모델까지 나서게 되는 한 여자의 드라마틱한 첫 만남으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1회 시청률은 12.8%(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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