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정보전문업체인 데이타 퀵은 13일 지난 7월 남가주 주택 거래수가 3년래 최저치(전년동기 대비 12.4% ↓)인 2만369채에 그쳤다며 판매가 줄면서 중간가격 상승폭도 지난 2012년 6월(5.3% ↑)이후 가장 낮은 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동향을 보면 남가주 전 지역에서 판매는 줄고 중간 가격이 오르는 반대 곡선을 그렸다. 우선 LA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한 7012채가 거래됐는데 중간 가격은 7.6% 오른 45만7000달러를 나타냈다. OC도 중간가격은 58만 5000 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8.4% 올랐지만 판매수는 3255채로 11.3% 감소했다.
리버사이드는 3295채(10.3%↓)가 팔린 가운데 중간가격은 9.8% 오른 26만 5000달러로 집계됐다. 샌버나디노는 2435채로 판매가 9.9% 줄었지만 중간 가격은 무려 17.4%나 오른 24만 750달러를 나타내면서 남가주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샌디에고는 판매가 남가주 전역에서 가장 많이 감소(18.5%↓)줄었지만 가격 하락폭도 6.6%로 제일 낮았다. 벤츄라는 898채가 거래되면서 2013년 7월에 비해 판매가 3.9% 감소했고 중간가격은 48만9000달러로 8.7%가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매물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데다 차압매물 감소로 중고가 일반 주택 거래가 늘면서 중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지난 수년간 상승폭이 워낙 컸던 탓에 이제 가격 인상 속도 만큼은 한풀꺾였다”며 “앞으로 가격 상승폭은 점차 낮아질 것이며 매물 공급이 쏟아지는 내년이 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160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달러 올랐다. 하지만 이는 남가주 주택 가격이 역대 최고치까지 상승했던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46.3%나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