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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LA에서 관람객 8만 명을 동원하며 대성공을 거둔 ‘K타운 나이트 마켓’이 오렌지카운티에 온다.
KPOP, K푸드,K패션 등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K타운의 문화를 야시장으로 옮겨놓은 ‘K타운 나이트 마켓’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아메리칸 타인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절로 어깨가 들썩거릴 만큼 확실한 ‘놀자판’으로 꾸민다는 컨셉이다.
기획, 프로그램, 부스운영, 홍보, 관람객 동원 면에 수십년 축제를 진행해 온 한인축제 관계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한 ‘K타운 나이트 마켓’을 만든 이는 바로 33세의 한인청년 대니 박이다. 그는 두 번째 ‘K타운 나이트 마켓’ 장소를 OC 애나하임에 있는 LA엔젤스 스타디움으로 성사시키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내가 자란 OC에서도 꼭 열고 싶었다. 사실 엔젤스는 꿈에 그리던 장소다. 거절할 거라 생각해 망설이다 한번 해보자 하고 연락을 했는데 오히려 엔젤스 측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꿈을 이룬 듯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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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풀러튼에서 나고 자라 서니힐즈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니 박은 힙합전사 같은 외모를 하고 있지만 실은 뱅커 출신의 오피스맨이었다. 딱딱한 정장 속에서 늘 자유스러움을 꿈꿨다는 박씨는 늘 K타운의 매력을 타인종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즐겼다.
“한인타운은 우리가 먹고 놀고 일하며 추억을 만들어 간 공간이다. 맛있는 음식, 독특한 놀거리들로 많은 타인종 친구들이 궁금해 하고 와 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우리의 자랑거리인 한인타운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한류열풍과 함께 찬스가 좋았다”
마음 맞는 친구들 7명이 모여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K타운 축제를 만들고자 머리를 맞댔다. 한인축제 장터, 동대문 야시장, 샌 가브리엘 지역 나이트 마켓 등지를 누비며 컨셉을 잡았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과 상품들로 부스를 엄선해 나갔고 로컬에서 활동하고 있는 KPOP 가수, 댄싱팀을 무대에 올렸다. 블러그, 페이스 북,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 홍보전략도 적중했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케네디 스쿨 캠퍼스에 마련된 ‘K타운 나이트 마켓’에는 이틀 동안 8만여명의 젊은이들이 다녀갔고 주류방송에도 소개됐다.
LA ‘K타운 나이트 마켓’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 엔젤스 스타디움 광장에서 벌어지는 ”K타운 나이트 마켓’은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48개의 음식부스와 20개의 푸드 트럭을 비롯, 100여 개의 부스는 이미 접수가 끝났다. 애나하임 패킹 하우스가 합류하면서 K타운 뿐 아니라 OC 전체 비즈니스를 타겟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지리적으로도 어바인, 가든그로브, 애나하임, 풀러튼, 부에나 팍 중심에 있어서 아시안, 백인, 히스패닉 등 타인종을 끌어들이기에 완벽한 조건이다”
지난번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푸트트럭 ‘서울 소시지’도 이번 OC ‘K타운 나이트 마켓’에 다시 참여한다. 푸드네트워크의 ‘푸드트럭 레이스’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유명업소다. 소지시와 함께 먹으면 최고인 시원한 맥주가든도 마련되어 있다. 음식 외에 각종 공예품, 패션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50여 개나 된다.
공연진도 라인업을 마쳤다. 마돈나 공연의 정식 바이올리니스트 제이슨 양을 비롯해 로컬 뮤지션,댄서 등 10여 개 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4 애니메 엑스포’에 참가한 아티스트 디즈니 아티스트 등이 나와 K타운을 주제로 한 팝아트를 선보이는 ‘아트 워크’를 꾸미고 카니발과 게임 부스 등이 설치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나이트 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즐길 준비가 되어 있나? 젊음을 되찾고 싶은가? 그렇다면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타운 나이트 마켓으로 오시라. 파티타임이다!”
‘K타운 나이트 마켓’은 오는 22일(금)에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23일(토)에는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3달러(수수료 별도)이며 온라인 예약을 하면 선착순 1천명에게 무료 입장권이 주어진다. ▲웹사이트: KTOWNNightMarket.com ▲문의: info@ktownnightmarket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