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타짜-신의 손’ 속고 속이는 긴장감과 유쾌함으로 돌아왔다

‘타짜-신의 손’이 전작의 향수는 물론, 속고 속이는 쫄깃한 긴장감이 더해져 8년 만에 돌아왔다.

8월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 감독 강형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지난 2006년 684만 관객을 동원한 ‘타짜1′의 속편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다.

‘타짜1′의 속편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하지만,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유해진, 김윤석, 이경영, 김인권, 고수희, 오정세, 박효주 등 20대 스타배우와 탄탄한 주조연들의 라인업으로 ‘타짜2′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런 높은 관심 속에서 뚜껑을 연 ‘타짜2′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속고 속이는 ‘타짜’들의 세계는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최승현, 신세경의 타짜변신도 눈여겨 볼만하다. 남다른 손재주를 지난 최승현은 매판마다 화려한 손기술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더한다. 그 동안 무대에서 카리스마 있는 래핑을 뱉어내던 최승현은 이런 카리스마를 허당기질과 함께 잘 버무려 극의 긴장감을 마치 제 손 위에 놓고 주무르듯한다.

‘영화의 꽃’인 신세경-이하늬, 두 여배우의 노출신은 목숨을 건 마지막 판에서 두 사람의 노출신은 캐릭터의 성격과 함께 다른 색깔로 드러난다. 그 동안 성숙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신세경은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밝으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이하늬는 팔색조의 매력으로 스크린을 수놓는다.

최승현과 전작에서도 고광렬로 출연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유해진의 만남도 흥미롭다. 전작에서 악역을 맡았던 김윤석의 존재감은 이번 작품에서도 강렬하다.

최승현과 대립하는 인물들을 연기하는 곽도원, 이하늬, 오정세, 박효주의 열연도 극의 재미를 높이는데 제 몫을 다한다. 전작에서 김윤석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곽도원이 악에 있어서만큼은 정직한 인물을 연기한다. 곽도원 역시 언론시사회에서 “순수하고 투명한 악”이라고 설명한 바 있는 장동민 캐릭터는 흔히 볼 수 있는 40대 아저씨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 모두에게 존댓말을 한다던지, 다른 인물들에 비해 흐트러짐이 적은 모습으로 오싹하게 만든다.

‘과속스캔들’과 ‘써니’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강형철 감독은 오프닝과 영화 중간중간 전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해 ‘타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써니’로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강 감독은 ‘타짜’의 향수를 특유의 복고감성으로 연결시켰다.

한편 ‘타짜-신의 손’이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판정을 딛고 2014년 추석대표오락영화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오는 9월 3일 개봉예정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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