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주택가격 지수 모두 올랐다

미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USA투데이는 26일 미국 20개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6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 0.2% 하락해 전망치 0%보다 못미쳤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8.1% 상승했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8.3%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케이스 쉴러 지수는 미 20개 주요 대도시의 지난 2000년 1분기 주택 시장을 100(기준점)으로 삼고 매월 주택가격의 변화를 수치로 환산 발표하는 것으로주택 시장 예측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고가 많아지고 임금 상승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며 수요가 억제된 탓에 상승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빗 블리처 케이스 쉴러 지수 위원장은 “지난 2008년 2월 이래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모든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했다”며 “하지만 기존주택 판매와 신규주택 착공 그리고 퍼밋 신청까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하고 있어 대도시 주택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정상상황에 접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라스베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15.2%와 12.9% 상승하며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피닉스는 6.9% 인상에 그쳐 가격이 가장 적게 인상됐다.

한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페니마와 프레디맥 등 국책 모기지업체들의 모기지로 구입된 주택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주택가격지수(6월)는 쉴러 지수와 달리 전월 대비 0.4%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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