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이 양아치야” 술자리 말다툼 격분 절친 살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친구를 술병으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57) 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정한 직업이 없는 A 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께 서대문구 냉천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친구 B(55) 씨, C(57)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B 씨의 “양아치OO”라는 말에 화가 나 B 씨의 복부를 깨진 소주병으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B 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수술 도중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공무집행방해 등 전과 14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씨와는 평소 사적인 비밀을 털어놓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양아치는 내가 아니라 B 씨인데 양아치라고 욕하자 화가 났다”며 “‘찌른다’고 하니 B 씨가 ‘찔러봐’라고 들이대자 순간 욱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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