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타니모션, 미니앨범 ‘Tan Emotion’ 발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프로그레시브 그룹 타니모션이 미니앨범 ‘Tan Emotion’을 23일 발매한다.

타니모션은 밴드 눈뜨고코베인 출신 연리목(작곡ㆍ건반ㆍ아코디언), 판소리극 ‘사천가’의 주인공 김소진(보컬ㆍ기타), 김슬지(아쟁), 김소엽(태평소ㆍ피리ㆍ생황), 서호덕(드럼)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그룹의 이름은 가야금이나 아쟁 등 현악기를 연주할 때 쓰는 단어인 탄금(彈琴)에서 ‘울림’을 의미하는 ‘탄’과 감정과 정서를 뜻하는 ‘이모션(Emotion)’을 합친 의미를 담고 있다. 타니모션은 지난 2011년 신진국악예술무대 ‘천차만별콘서트’ 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 2013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연리목은 “타니모션은 다양한 국적과 기법의 음악들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더 재미있고 더 새로운 음악들 찾아 유랑하는 중이기 때문에 ‘국악’이라는 단어에 한정시키기에 우리들의 실험은 다양하다”며 타니모션이 단순한 국악 그룹으로 불리는 것을 경계했다.


이번 앨범에는 ‘청배(무당굿에서 신령이나 굿하는 집안의 조상의 혼령을 불러 모시는 일)’를 주제로 한 ‘내려온다’, 중동 음악과 블루스의 결합을 동기로 하고 제주도 ‘칠머리당굿’의 한 부분을 차용해 만든 ‘파도’, 인도의 대나무 피리 반수리(Bansuri) 연주자 사미르 라오(Sameer Rao)의 연주가 인상적인 ‘안 할 거면서’, 작자미상의 고시조에 곡을 붙인 ‘정’, ‘굿’을 테마로 만든 곡으로 마음에 담긴 미운 것들을 쫓아 보낸다는 내용의 ‘탄다, 타’ 등 5곡이 담겨 있다. 쏜애플, 홀로그램필름 등 주목 받는 젊은 밴드들의 앨범에 참여했던 서상은 프로듀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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