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물 제작사 코엔 안인배 대표 “진정성 전문성 창의성으로 승부한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KOEN(코엔)은 예능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의 약자가 사명이다. 코엔에는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코엔미디어, 예능 기반의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인 코엔스타즈, ‘앨리스 앤 블루’라는 신규 여성 의류 브랜드를 출시한 브랜드 유통법인 코엔크리에이티브스, 마케팅법인 ‘PAMM’ 등 4개의 회사가 있다.

코엔미디어에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집으로’ MBN ‘천기누설’ JTBC ‘닥터의 승부’ 등 수많은 예능물을 제작하고 있고, 코엔스타즈에는 이경규 이휘재 유세윤 김광규 박경림 지상렬 신봉선 현영 조혜련 김태훈 김지선 정주리 등 40여명의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최근에는 소속사가 폐업한 가수 장윤정도 영입했다.

4개의 회사를 총괄하는 코엔 안인배 대표이사는 MBC 예능 PD출신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김영희, 김현철 PD 밑에서 6년간 일했다. 그러다 2003년 여의도에 30평 오피스텔에서 제작사로 독립했다. 안 대표는 “김영희 김현철 송창의 은경표 PD 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사례를 연구하며 배웠다”면서 “결국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려면 3가지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진실한 마음과 순수함이 있었을 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진정성’과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포함하는 ‘전문성’, 그리고 아이디어가 있어야 차별화되고 앞서갈 수 있다는 ‘창의성’이다. 이 세가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원칙이고 철학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매니저 출신이 만든 제작사는 있지만, PD 출신이 만든 회사는 없다. PD가 만든 대표적 한국 엔터사를 만드는게 꿈이다. 안인배 회사를 만들기보다는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그러다 보니 규모가 커지게 됐다.”

안 대표는 안으로는 시스템을 완성하고 밖으로는 방송사와의 싸움도 중요하다고 했다. 방송사와 무슨 싸움을 하냐고 했더니 “콘텐츠 사업에서는 내 것 아니면 인정을 못받는다. 기술 가진 직원이 나가버리면 끝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만들어 납품만 하면 용역회사다.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200억원을 투자받아 언젠가는 증시에 상장하겠지만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코엔의 제작역량은 한두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제작시스템에서 나온다. 크리에이티브가 조금 부족해도 스타 PD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코엔만의 힘이 생기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5년전부터 기획팀을 만들어 투자해와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매니지먼트가 합쳐지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매니지먼트 업을 강화해왔다”면서 “이휘재는 ‘인생극장’ 할 때 매력이 가장 잘 나왔다. 이휘재는 의리 있고 괜찮은 남자인데 바람, 날라리의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었다. 이휘재는 열심히 해도 그런 모습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 특히 자식 키우는 이야기를 하면 진정성이 충분히 전달될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경규도 향후 진정성 있는 리얼리티물 제작에 역량을 모으고 있고, 결혼후 싱그러움이 줄어든 현영도 새로운 이미지를 살려주고 싶다고 했다.

안 대표는 “새로운 예능패션을 만든 ‘비정상회담’이 외국인 스튜디오 버전이라면 나는 외국인 야외버전을 만들고싶다”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해야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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