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소재 은행 자산 10%는 한인은행 것…태평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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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본사를 둔 한인 7개 은행의 자산규모가 LA카운티 소재 60개 은행의 총 자산액의 10%대를 넘보고 있다.

22일 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이 내놓은 LA카운티 소재 은행 관련 통계에 따르면 BBCN뱅크와 윌셔은행, 한미은행 등 상장 3대 한인은행이 LA카운티 소재 은행 가운데 자산 순위 톱10에 포함된 가운데 태평양은행,cbb은행,오픈뱅크, 프리미어비즈니스뱅크 등 나머지 4개 한인은행의 총 자산규모가 올 2분기 현재 156억9100만달러에 달했다. 이것은 LA카운티 소재 60개 은행(4개 세이빙스&론 은행 포함)의 총 자산규모 1600억달러의 9.8%를 차지, 카운티 내에서 한인은행의 비중이 존재감의 상징적인 기준점인 10%대에 도달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8월말로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UCB) 인수를 마무리한 한미은행의 자산이 이달말로 결산되는 3분기로 따지면 총 44억달러가 되는 만큼 사실상 카운티내에서 한인은행의 자산비중은 10%대에 진입한 셈이다.

BBCN은 올 6월말 현재 자산총액 68억6200만달러로 LA카운티 은행 랭킹 6위, 윌셔은행은 36억7600만달러로 8위,한미은행은 30억9200만달러로 10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카운티 소재 은행 가운데 외형 1위는 시티내셔널뱅크로 자산총액 304억99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목되는 것은 가장 수익성이 좋은 은행으로 3대 한인은행을 제치고 태평양은행이 올라섰다는 점이다. 태평양은행은 2분기 현재 자산 대비 자본 회수율(ROA)에서 1.71%를 마크, LA카운티 소재 60개은행 가운데 퍼스트크레딧뱅크(6.28%), 머천트 뱅크오브 캘리포니아(2.77%)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한인은행 가운데서는 윌셔은행(1.66%),cbb뱅크(1.62%), 한미은행(1.59%)이 태평양은행의 뒤를 이어 4~6위에 차례로 들어섰다. BBCN은 1.37%로 9위, 오픈뱅크는 1.17%로 17위였다.

한인 은행들은 자산규모 순위에 비해 LA카운티 지역의 예금시장 점유율에서는 중하위권이었다. BBCN이 예금시장 점유율 0.95%로 카운티은행 순위 14위로 한인은행 가운데 선두였고, 한미은행이 0.90%로 20위, 윌셔은행은 0.56%로 22위였다. 나머지 4개은행은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LA카운티 소재 은행들의 예금시장 총규모는 올 2분기 현재 127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대출 유형에서는 한인 은행들은 전체 대출 가운데 부동산 대출이 80~90%를 차지,카운티 소재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BBCN은 부동산대출 총액이 43억2300만달러로 전체 대출에서 80%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카운티 순위 6위에 랭크됐다. 윌셔은행은 25억3500만달러(85%)로 8위, 한미은행은 21억2300만달러(90%)로 9위였다.

대출금이 90일 이상 연체된 상태이거나 차압담보자산을 포함하는 문제자산 비율에서는 BBCN이 16%로 11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윌셔은행이 12%로 한인은행 가운데 그 뒤를 이어 전체 18위, 태평양은행과 한미은행은 나란히 7%로 문제자산 비율 순위에서 카운티내 25~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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