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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황이나 매출 하락과 무관하게 수년째 상승 곡선을 그렸던 LA다운타운 의류도매업계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내림세로 전환되고 있다.
4월부터 조짐이 보이던 하락세는 최근 연방 사법기관의 고강도 합동 단속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내림세가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은 12가길(12th st.)선상 동쪽으로 스탠포드 스트릿부터 샌페드로 스트릿으로 이어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최근 1년 사이 키머니가 30~40%수준까지 말그대로 ‘폭락’했다.
예를 들어 3년 임대 조건으로 15만 달러 가량의 소멸성 키머니를 건물주가 받았다면 이제는 5만~6만 달러 수준에 만족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렌트비 역시 1000sf기준 매월 1만2천~1만5천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1만 달러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7천달러 미만 수준으로도 계약이 가능하다.
핵심 상권으로 분류되는 크로커 스트릿 선상 10가부터 12가에 이어지는 지역 역시 키머니와 렌트비가 20~30%가량 급락했다.
주요 상권의 키머니와 렌트비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보이던 인근 지역도 하락세에 동참하고 있다. 중심지에서 다소 떨어진 일부 상가는 아예 키머니 없이 세입자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런 인하된 조건으로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 다행이라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관련기사 A3면>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