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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이고 밋밋한 LA의 마천루가 바뀔 전망이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29일 지난 40년간 유지해온 고층빌딩 최상층 건축양식 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LA타임스가 보도했다.
새로운 고층빌딩 최상층 건축양식 규칙에 따르면 빌딩 내 소방대원용 엘리베이터와 화재 대피용 출구 계단, 자동 스프링클러, 화재감시 시스템 등을 갖추면 헬리콥터 승강장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LA에서는 지금까지 고층빌딩을 지으려면 화재에 대비해 옥상에 헬리콥터 승강장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해 빌딩들이 ‘직육면체 스타일’ 일색이었다.이 같은 직육면체 건축양식은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LA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건축가들은 그동안 LA의 초고층 건축양식 규제 때문에 도심의 주요 건물들이 창의성을 잃은 채 우중충한 데다 스카이라인이 몰개성적이고 천편일률적이라고 개탄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건축양식 규칙이 발효되면 LA에서도 첨탑이나 돔형 건축양식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세티 시장은 “새로운 설계기술과 디자인 기법 등으로 화재 발생 시에도 앤젤리노(LA 시민들)들이 건물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면서 “고층빌딩 건축 규제는 실로 우스꽝스러운 것이었다”고 밝혔다.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은 “LA 초고층 건물들은 이제 과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과감하고 독특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건물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