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라스베가스]마피아가 지배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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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0~80년 전 1940년대와 1950년대의 라스베가스는 문자 그대로 도박도시, 환락의 도시였습니다.

우리나라 말에 ‘법 보다 주먹이 먼저’ 라는 말이 있지요? 아마 그 시대의 라스베가스가 ‘법 보다 총알이 먼저’ 였을 마피아 천국이었을 것입니다. 그때는 마피아가 이 도시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세를 가졌고 그래서인지 ‘도박과 환락의 도시’가 도시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지만 지금의 라스베가스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라기 보다는 그보다 훨씬 더 진일보한 ‘꿈의 도시’그리고 세계 최고의 ‘재창조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시대의 라스베가스는 벅시 시걸 말고도 마피아 출신의 호텔주인들이 여럿 있었는데 주요인물만 적어도 여러 명이 됩니다. 그런데 이들 운명의 공통점이 대부분 총 맞아 죽든지, 아니면 차 사고로 죽든지 인생 뒤끝이 편안히 간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시사해 주는 바가 뭔가 있지요?

도시 초기 마피아들이 지배했던 라스베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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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라스베가스 역사를 이해하려면, 라스베가스에서 마피아들이 일으킨 사건 사고들을 알아야 하는데 주요인물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기한 바와 같이 플라밍고 호텔을 건설한 마피아 두목 벅시 시걸(Benjamin ‘Bugsy’ Siegel), 비니온 호텔을 건설한 텍사스 카우보이 출신의 베니 비니온(Benny Binion), 마피아 출신의 깡패 토니 코르네로(Tony ‘Mr. Lucky’ Cornero), 살인 약탈 절도 전문가인 토니 스필로트로(Tony Spilotro), 스필로트로의 친구이면서 경쟁자인 프랭크 로젠탈(Frank “Lefty” Rosenthal), 스필로트로의 심복 부하인 허버트 블릿스타인(Herbert “Fat Herbie” Blitzstein)과 프랭크 쿨로타(Frank Cullotta),마피아와 카지노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다간 모 댈리츠(Moe Dalitz)….

이들의 사고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만도 많은 글들을 써야하고 별로 유익하지도 않아 생략하고 당시 라스베가스에서 스타다스트 호텔을 비롯, 내로라하던 호텔의 주인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세상을 비참하게 떠났고 호텔 주인이 바뀌어 간판도 바뀌고 스타다스트 호텔같은 경우는 대규모 객실의 호텔을 짓다가 금융위기로 지금은 공사가 몇년째 중단된 상태에 있다가 대규모 자본을 가진 중국회사로 넘어 갔다고 합니다.

마피아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도시의 태동은 비록 도박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이며 종합 레저도시이고 컨벤션도시이며, 엔터테인트먼트 도시로 자리를 잡았지만 라스베가스는 전기한 바와 같이 도시의 시초는 도박과 술과 마약을 비롯한 온갖 범죄가 독버섯처럼 퍼져 있었던 마피아의 도시에서 시작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자,그러면 벅시 시걸을 비롯한 여러 명의 마피아들이 도박도시로서의 라스베가스 기초를 잘 닦았다고 봐준다면, 도박도시로서의 라스베가스와 함께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주거 및 관광 레저 도시로서의 라스베가스의 길을 연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이번 호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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