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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 걸쳐 우리는 라스베가스라는 도시가 벅시 시걸을 비롯한 마피아 출신들로 인해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940년대, 1950년대 중반까지의 이 도시는 마치 지금의 폭력영화 장면 속의 도시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겁 없는 놈, 주먹 센 놈, 총 잘 쏘는 놈이 이 도시를 주름잡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온갖 양아치 같은 놈, 창녀, 잡부, 알코홀 중독자들이 한 밑천 잡기 위해 밤 마다 갬블을 했을 것입니다.
●1950·60년대는 라스베가스의 전환기
당시 시대적 배경은 세계 2차 대전과 이후 한국 동란으로 인해 미국의 군수경기 및 모든 경기는 호황을 누린데다 라스베가스 옆, 핸더슨에 군수공장이 있었고 후버 댐 직원들이 많아 라스베가스는 밤 마다 흥청거리는 도시였을 것입니다.
거기다 이웃 유다에 몰몬교도들이 정착해 많은 몰몬교도들이 레익 밋에 물을 길러 왔고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LA로 가려면 이곳 라스베가스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당시 골드 러시 시대라 서부로 금 캐러 가던 사람들과 뒤섞여 이곳 라스베가스는 문자 그대로 한국의 교통도시나 장터같은 도시였을 것입니다.
자, 이런 도시 라스베가스, 선한 것에 대한 희망이라고 별로 보이지 않는 이런 도시에 돈 많고 잘 생긴 미국의 갑부가 혜성같이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하워드 휴즈. 휴즈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글로도 많이 소개되었듯이 그는 좀 신비스러운 데가 있어 보입니다.
그의 성장배경을 간단히 소개해 보면 공구기계 사업을 하던 부모님이 일찍 돌아 가시는 바람에 스무 살도 안 되던 나이부터 어쩔 수 없이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여 부모님이 닦아 놓은 탄탄한 기반위에서 그는 큰 돈을 법니다.
이후 항공사도 설립하고 하워드 휴즈 자신이 항공기를 몰고 세계 일주를 하여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그리고 영화산업에도 뛰어듭니다.
돈 많겠다, 미국의 웬만한 미남배우 뺨치게 잘 생긴데다 190㎝가 넘는 훤칠한 키는 이웃 LA 할리웃의 여배우들로부터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그런 하워드 휴즈가 라스베가스를 슬슬 다니기 시작합니다.
●하워드 휴즈의 라스베가스 진출
하워드 휴즈가 라스베가스에 오기 전 1960년대 초 우리나라 제주도를 왔다고 합니다. 휴즈는 당시 제주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제주도를 개발하기 위해 당시의 관계자들을 만났다는 설이 있습니다. 당시 제주도는 바람 많고 돌맹이 많은 가난하고 척박한 시골 섬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런 제주도에 관심을 보였다는 그 자체가 휴즈가 얼마나 사업 감각과 안목이 뛰어난 사람인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런 휴즈가 당시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인 라스베가스를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는 라스베가스에서 과연 무엇을 봤을까요? 이번 호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