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구자윤 공보관 “투표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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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OC선거관리국의 구자윤 공보관.

“한인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발로 뛴 10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OC 선거관리국 구자윤 공보관은 OC지역의 한인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어바인, 풀러튼, 부에나 팍, 가든그로브 등을 포함한 34개 시에서 실시되는 연방선거, 시의원 선거, 소환선거, 특별 선거 등의 관리 업무을 대행하는 OC선거관리국에서 한인은 구 담당관이 유일하다. 선거법 상 한인유권자가 25명 이상이 되는 선거구에는 한인 선거관리원을 배치해야 하고 선거에 관련된 모든 자료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야 하는데 이 모두가 그의 공식 업무다. 또한 선거진행을 도울 한국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교육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관리국 일만으로도 벅찬 것은 사실이지만 한인유권자 수와 투표율을 보면 늘 안타깝다. 전에 비해 한인들의 투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투표율은 꼴찌다. 한인커뮤니티의 힘을 기르는데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바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구자윤 공보관은 단 한 명의 한인유권자를 확보하기 위해, 한 표의 한인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지난 10년 간 한인유권자들에 대한 통계를 내고 동향을 분석했다.

문서 상으로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한국출생 유권자 뿐 아니라 세대를 망라한 총 한인유권자 수를 알고 싶어 수만명의 라스트네임을 일일이 추적해본 적도 있다. 매 선거가 끝날 때마다 한국유권자 투표율과 성장율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구 공보관이 처음 OC 선거관리국에 부임했던 2003년 당시 1만 6천명에 불과했던 한인유권자(한국출생 등록 유권자) 수는 2014년 9월 집계 2만7천797명이다.

“아직 1만명 정도의 한인이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는데 문제는 유권자 수보다 투표율이다. 한인유권자 2만 7천797명은 선거의 당락이나 긴급 발의안 투표의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한 숫자다. 하지만 지난 6월 중간선거 투표율은 22.4%에 불과했다”

그는 오는 11월 4일 OC지역에서 총 5명의 한인이 후보로 출마하는 만큼 이번 선거가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높이는 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를 위해 보다 편하고 쉬운 ‘우편투표’을 이용하라고 설명한다.

“우편투표는 직접 투표소를 찾기 어려운 유권자들을 위한 매우 편리한 제도다. 특히 영구 우편투표자 신청을 하게 되면 매 선거시 집으로 투표용지가 우송되기 때문에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편투표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신청할 수 있고 기표한 투표지는 선거 당일인 11월 4일 오후 8시까지 선거관리국 사무실에 도착하면 된다. 혹시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 선거 당일 OC지역 어아무 투표소에나 반납하면 된다. 단 기표 완료된 투표지는 반드시 함께 발송된 반송용 봉투에 넣어 반송해야 한다. 또한 반송용 봉투 겉봉에 유권자의 이름과 주소를 기재하고 서명을 해야 한다. 서명이 누락되었을 경우 투표지는 무효 처리 되니 유의해야 한다.

“OC에서 한인커뮤니티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한인들을 위해 일하게 하려면 투표율을 높여 그들이 우리를 주시하게 만들어야 한다”

한편 OC선거관리국에서는 11월 총선거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설 한인들을 모집하고 있다. 영주권자도 자원봉사자로 신청할 수 있다.

▶투표 문의 및 선거 자원봉사자 지원: (714)567-5141 구자윤 공보관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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