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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인한 한국내 소비심리 위축도 미국을 향한 하늘길을 막지 못했다.
연방 상무부가 최근 공개한 상반기 국가별 입국 실태를 보면 올 들어 6개월간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67만7612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한 영주권자 이상의 이민자를 제외한 한국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다.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62만8904명에 비해 인원수로는 4만8708명, 비율로는 7.7%나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 보면 1월 한달간 13.3%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14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미국으로 입국했다. 2월 들어서는 4.8%가 감소했지만 3월과 4월에 각각 11.2%와 19.9%씩 방문객이 급증했다. 세월호 사태 직후인 5월에는 2.6%의 완만한 증가를 보이다가 6월 들어서 다시 8%로 증가폭을 키웠다.
지난 상반기 미국내 전체 입국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7%가 늘어난 3459만1621명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1096만4426명(-0.6%)을 기록한 캐나다가 가장 많았다. 784만974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입국자수를 보인 멕시코는 1년전과 비교해 25.6%의 증가율을 보이며 상위 20개국 중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그 뒤를 영국(179만5134명, 3.6%), 일본(168만3649명, -3.6%), 브라질(105만3397명, 8.4%), 중국(97만7225명, 22.9%), 독일(88만1044명, 1.7%), 프랑스(75만8724명, 12.4%), 한국, 호주(59만190명, 6.1%)가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