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중간선거는 한인 선거 기적의 날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후보 미셸 박 스틸

D-25.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오는 11월 4일 선거에 남가주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는 총 9명. 이중 6명이 오렌지카운티에 포진하고 있다.

미셸 박 스틸 가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은 OC수퍼바이저 2지구에,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 출신 영 김후보는 주하원 65지구에 각각 출마한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과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은 각각 재선에 도전한다. 또한 브레아에서는 마이클 김 후보가 시 의원직에, 사이프레스 에서는 샌드라 이 후보가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 스티브 황보

교육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각 후보진영이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사회에도 점점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고무적이다. 일각에서는 ‘어쩌면 전원 당선이라는 드라마틱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예견한다.

한 선거전문가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없는 중간 선거이므로 지난 2012년 선거에 비해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며 이는 아시아계 후보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인 후보들이 모두 검증된 ‘후보’라는 것도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선거 때 반짝 등장하는 ‘듣보잡’ 후보가 없다.

영 김
가주 하원의원 후보 영 김

제 2 지구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출마한 미셸 박 스틸 후보는 지난 6월 예선에서 과반수에 3%가 모자라 당선을 확정짓지 못했다. 차점자인 현역 주하원의원 알랜 만수어와 본선에서 재대결을 치러야 하지만 지지자나 선거자금 모금 면에서 상대후보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우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남편인 숀 스틸 공화당 전국위원의 든든한 배경으로, 한인후보들 중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샌드라 리
사이프러스 교육위원 후보 샌드라 이

영 김 후보가 출마한 ’65지구 주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지역이다.

선거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며, 현역의원인 샤론 쿼 실바와 영 김과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라틴계 여성과 동양계 여성, 민주당과 공화당, 현역의원과 루키 대결 등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동양계 여성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점, 최근 라틴계의 오바마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점, 보좌관 출신의 영 김 후보가 로컬 인지도가 높은 점, OC레지스터의 영 김 공식지지 등을 꼽으며 상황이 영 김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석호
재선에 나서는 최석호 어바인 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최석호 어바인 시장과 라팔마 스티브 황보 시의원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

어바인 교육위원과 시의원을 거쳐 시장에 당선된 최석호 시장은 로컬정치인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맞서는 어바인에서 공화당의 지지와 아시안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스티브 황보 시의원 또한 4년의 임기 중 라팔마 시장을 지낸 바 있고 현역의원으로서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브레아 시의원에 출마한 마이클 김후보의 경우 한국과 브레아 자매도시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브레아시와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시의원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브레아 전 시장이며 시의회 실력자인 론 가르시아 의원의 막강한 지지를 얻고 있는데다 가

마이클 김
브레이 시의원에 출마한 마이클 김 후보

르시아의 정적인 마티 시모노프 시의원도 김후보를 반대하고 있지 않아 당선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후보는 현재 브레아시 플래닝 커미셔너로 활동중이다.

사이프레스 교육위원에 출마한 샌드라 이 후보는 현재 매그놀리아 교육구에서 교사 훈련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현 부교육감의 추천으로 출마했을 만큼 교육분야의 검증된 후보인 셈이다.

출마시기가 늦어 인지도면에서 다소 떨어지지만 4명의 후보 중 3명이 당선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은 있다. 여기에 피터 김 라팔마 부시장의 친누나로 에드로이스 연방하원의원, 사이프레스 시장 등 쟁쟁한 지역 정치인들이 발벗고 캠페인을 돕고 있어 전망이 밝다.

한 선거전문가는 “한인 후보진이 막강하고 선거전도 유리하게 돌아가도 있다. 11월 선거에서 전원 당선이라는 드라마틱한 결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만일 이들 후보가 당선될 겅우 OC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은 피터 김 라팔마 부시장, 헬렌 이 부에나 파크 교육구 교육위원까지 총 8명에 이르게 된다. 그야말로 OC는 한인정치 1번지가 되는 셈이다.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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