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까지 미국으로 수입된 의류와 섬유류 제품이 총 1062억7436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가 최근 내놓은 관련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으로 수입된 의류와 섬유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032억 840만 달러 보다 금액으로는 30억6596만 달러, 비율로는 2.9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통계를 보면 중국의 정체속에 베트남과 인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표 참조
이 기간 미국으로 들어온 베트남산 관련 제품은 95억6858만 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4.85%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의류는 15.81%나 늘어난 89억186만 달러나 됐다. 섬유류 역시 3.42%의 의미 있는 신장을 기록하며 6억6671만 달러가 미국에 수입됐다. 베트남은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이 자유무역권역으로 묶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 시행에 앞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의류와 섬유류의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보다 8.2%나 늘어난 65억7881만 달러의 전체 인도산 수입량 중 의류는 33억3334만 달러( 6.35%)를 기록했다. 섬유류 역시 10.17%라는 두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8개월간 32억4547만 달러의 수입량을 기록했다.
인도가 생산 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원사와 원단 공급지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미국에 수입되는 의류와 섬유 제품이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의 수입량은 눈에 띈다.
올 들어 8개월 동안 멕시코에서 생산된 관련 제품은 총 46억9508만 달러( 1.93%)나 됐다. 이중 의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36억8868만 달러( 0.96%) 였지만 섬유제품은 5.66%나 늘어난 10억639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산 관련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이 기간 한국산 의류는 5.51%가 늘어난 2억3924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류는 1.5%의 감소를 기록하며 6억7928만 달러에 그쳤다. 전체 한국산 수입량 역시 0.24%만 늘어난 9억1853만 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