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나는 예쁜 배우 아니라 연기 잘하는 배우라 생각”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2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는 큰 갈등과 설정 없이 우리의 소소한 이야기를 따스하고 정겹게 끌고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연기를 펼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차순봉(유동근)의 장녀인 차강심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연기 변주 폭이 크다.

차강심 역을 맡은 김현주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현주는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어물녀 설정은 작가가 원한 것이고, 내가 조금 손질해 살을 붙인 캐릭터다. 깐깐한 비서실장이라는 설정은 이미 기존 드라마에서 나온 캐릭터라,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반전을 확실히 주어야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쁜 배우가 아니라 연기 잘하는 배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낯도 하고 옷도 편하게 입더라”고 하자 “나는 잘 못 버리고 늘 입던 걸 입는 성격이다. 집에서도 차강심처럼 편하게 있는 편이다”고 답했다.

김현주가 맡은 차강심은 14년전 뼈아픈 실연의 상처를 경험한 후 극강의 혼자주의로 중무장하고있지만, 문태주 상무(김상경)라는 남자가 사랑으로 다가온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절반 정도 방송됐는데, 지난주 시청률이 29%를 돌파했다. 30년째 두부집을 운영하는 ‘자식바보‘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이 극의 중심이다. 유동근은 차순봉에 대해 “엄마 상과 아빠 상이 다 담겨있는 아빠다. 어떤 때는 엄마의 부산스러움도 있고, 어떤 때는 내 아버지, 친구 아버지 같은 모습도 있는 존재”라면서 “마지막까지 사랑을 놓치지 않는 아버지다. 자식에게 표현을 다 못하는 지고지순한 사람, 그 아버지도 힘든 모습이 있다”고 전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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