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양성원ㆍ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전하는 브람스ㆍ슈만의 선율 앨범 발매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첼리스트, 양성원이 데카/유니버설뮤직에서 선보이는 네 번째 앨범 [브람스, 슈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Brahms, Schumann Complete Works For Cello and Piano)]이 28일 발매된다.

양성원의 2013년 한불 연주자로 구성된 ‘트리오 오원(Trio Owon, 피아노 엠마누엘 슈트로세(Emmanuel Strosser), 바이올린 올리비에 샤를리에(Olivier Charlier))’의 앨범이었던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Beethoven Piano Trio)] 이후 일 년만의 후속작인 이번 앨범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Leonidas Kavakos)와 함께한 앨범이다. 


또한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으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rico Pace)가 참여해 한국에 엔리코 파체를 처음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두 연주자는 여러 무대에 함께 서며 다듬어진 완벽한 파트너쉽을 이번 음반에서 유감없이 선보였으며, 서로가 “음악적인 상상력과 깊이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두 장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 [브람스, 슈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의 첫 번째 CD에는 브람스가 남긴 주옥 같은 첼로 작품이 담겨있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두 개의 첼로 소나타 중 하나인 전성기인 30대에 작곡된 곡이자 브람스의 로맨틱한 환상이 넘치는 명작임과 동시에 30대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완숙함과 노련미가 돋보이는 작품 No.1과 24년이 지나 50대에 작곡한 곡으로 그윽하고 심오한 노년의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주면서도 젊은이 못지 않은 음악적 정열이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 No.2를 이 앨범에 담았다.

두 번째 CD에는 브람스에게 음악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로베르트 슈만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민속 스타일의 다섯 개의 소품(5 Stücke im Volkston, Op.102)’는 원래 첼로를 위해 쓰인 작품인데 반해, ‘3개의 환상 소품집(3 Fantasiestücke, Op.73)’은 원래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위해, ‘아다지오와 알레그로(Adagio and Allegro in A flat major, Op.70)’은 피아노와 호른을 편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표지에 ‘바이올린이나 첼로 중 임의대로’ 연주하라는 지시가 붙은 이 작품을 이번 음반에서 첼로의 중후하면서 낭만적인 선율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브람스와 슈만의 작품을 연주한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는 세계 각지로 연주 여행을 다니며 호흡을 맞춰나가는 모습, 녹음 현장 및 스케치, 레퍼토리 설명 등을 40여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DVD에 담아 함께 앨범에 수록해 보는 즐거움 역시 주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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