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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차압주택 판매량(숏세일, REO, 옥션 포함)이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조사기관인 리얼티 트랙은 27일 올 3분기 차압주택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7% 기록하며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압주택을 종류별로 분류하면 숏세일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포인트와 0.9%포인트 감소한 3.8%로 집계됐다. REO는 7.8%로 전분기(8.8%)와 전년동기(9%)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옥션의 경우 전분기(1.2%)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0.2%포인트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라스베가스가 차압주택 거래비 35%로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고 가주 스탁턴과 모데스토가 각각 31.8%와 31.2%로 2~3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 주 레이크랜드(26.1%)와 잭슨빌(26.1%)도 차압주택 거래비가 전국 평균치를 크게 능가했다.
3분기 차압주택 거래에서 나타난 특징으로는 최근 10% 안팍으로 좁혀졌던 일반매물과 차압매물 판매가의 차이가 다시 크게 벌어진 것을 들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차압주택의 평균 판매가는 일반 주택 대비 37%나 저렴했다. 일반 주택의 중간 거래가인 20만 5000달러라면 차압 주택은 13만달러에 거래됐다는 뜻이다. 특히 피츠버그 (72%), 밀워키 (67%), 클리브랜드(64%)), 그리고 멤피스(59%)는 일반주택과 차압주택의 중간값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차압 주택 감소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 이지만 한때 일반 매물과 가격차를 좁혔던 차압 주택 판매 가격이 다시 벌어진 것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차압주택의 관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며 “셀러 측 입장에서는 이런 주택을 빨리 처분하려 하겠지만 이들 주택이 이른바 누구도 사지 않는 좀비 주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이들 좀비 주택의 비율이 지금보다 늘어난다면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좀비 주택이 주변 주택가를 떨어뜨리고 매물 거래를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압주택 감소와 함께 일반 주택의 거래가격은 30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19만 5000달러에 도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인상된 가격이다. 가격 상승폭 역시 2005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