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계 이번엔 멕시코발 악재

멕시코 의류시장
한인 의류업계에 또다른 대형 악재가 터졌다.멕시코 연방정부는 지난 23일 해외에서 수입된 섬유와 의류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법 위반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단속으로 NAFTA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원산지를 미국산으로 속이거나 수입 가격을 낮춰 기재해 관세를 줄이는 이른바 ‘언더밸류(Under Value)’ 등 편법적인 무역 관행이 철퇴를 맞게 됐다.

이례적으로 엔니케 니에토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실시된 이번 단속은 미국을 비롯해 파나마, 버진 아일랜드, 중국, 홍콩, 한국, 싱가폴과의 거래 내역 중 219개 항목을 위반 했다고 밝혔다.

재무부 산하 금융감독국 주도로 이뤄진 이번 단속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이들 국가와의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진행돼 151개 기업 및 개인에 대한 혐의점이 확인됐다.

조사결과 미국, 중국, 한국 등 53개 해외 공급 업체와 함께 멕시코 내 31개 수입업체, 22명의 세관원을 비롯해 103곳의 관련 업체가 단속에 포함됐다. 재무부측은 1억1200만 달러(15억 페소) 이상의 섬유 및 의류 수입품에 대한 관세 4000만 달러 가량(5억 페소 이상)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54개 업체는 원산지 규정 위반에 따라 밀수, 외환 관리법 위반,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 됐다. 85개 업체는 이번 적발로 영업 정지와 함께 은행 계좌도 동결 조치 됐다. 특히 12개 업체는 무역업 관련 허가가 취소됐다. 멕시코 연방 재무부 루이스 비데가라이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단속을 통해 섬유나 원단 제품을 미국 등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제품의 장부상의 가격을 현저하게 낮게 책정해 관세를 줄이거나 원산지를 속여 아예 내지 않아 왔던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적인 무역 관행의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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