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럭셔리 주택 잘 팔리네

LA 럭셔리 주택

LA럭셔리 주택 시장이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럭셔리 주택 전문 브로커지 ‘더 에이전시’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A 럭셔리 개인 주택(100만달러 이상)은 2분기 연속으로 900채 판매(903채)를 돌파했다. 럭셔리 주택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929채에는 못미치는 것이지만 평균 판매가격만큼은 전분기 대비 5만달러나 인상된 265만달러로 지난 2007년 4분기 이래 최고점에 도달했다. 판매와 가격 모두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럭셔리 주택 시장의 평균 재고 물량이 일반 시장에 비해 2개월 가량이나 적고, 중국과 유럽에서 캐시 바이어가 몰려들고 있어 내년 2분기 쯤에는 올해 1분기에 도달했던 거래 주택 평균 가격기록(290만달러)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럭셔리 주택은 그 성격상 신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수요가 늘수록 가격은 더 빨리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판매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은 300만달러 이상의 초고가 주택 거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 300만달러 이상 500만달러 미만 주택 거래(129채)는 전년동기 대비 17.3%나 증가했다. 500만달러 이상 주택 거래 역시 14.5% 증가한 79채로 조사됐고 500만~1000만달러는 93채, 1000만~2000만달러 30채, 그리고 2000만달러 이상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수를 2배 가까이 늘렸다. 특히 20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은 올들어서만 18채가 매매돼 지난해 총합 8채의 2배에 달했다. 3분기 거래 주택 중 최고가는 베버리힐스 360 S Mapleton Dr에 위치한 1만 1511스퀘어 피트 9베드룸 8베스룸 매물로 지난 7월 총 거래가 5500만달러에 판매됐다.

한편 이번 리포트에서는 캐시 바이어의 증가와 외국 자본 유입사이의 인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외국 자본의 무려 60%는 전액 현금 구입자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당시 28%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미 거래 주택의 약 28% 가량을 현금 매물이라고 볼때 이 중 상당수는 외국 투자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외국 투자자 중에서도 자금력이 좋은 중국인들의 경우 부동산 매입 중간가로 52만 3148달러를 사용, 해외 투자자의 평균 매입가격인 26만 8284달러의 두배에 달했다. 미국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를 95%나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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