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 판매 늘었지만 중간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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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판매와 중간가 모두 하락하며 동면 모드에 들어간 남가주와는 달리 캘리포니아는 지난 10월 주택 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 2년래(10월 기준) 최고치에 도달했다.

주택정보전문업체 데이타 퀵은 13일 지난 10월 가주 주택 판매수가 총 3만 6830채를 기록하며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와 1%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주 주택 판매가 소폭 증가한 것은 지난 수개월간 주춤했던 중저가 주택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 중 일부가 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고가 주택 거래붐에 따라 수개월간 공급이 뜸했던 중저가 주택이 시장에 몰려나왔고 이에 자금력이 약해 주택 구입을 고민하던 잠재적 구매자들이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단 중저가 주택 위주의 거래가 이뤄진 탓에 주택 중간가는 38만 2000달러로 9월에 비해 1.8%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나 상승한 수치지만 이전 32개월간의 가격 상승폭이 29.2%(전년동기 대비 기준)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세는 일단 한풀 꺽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주 주택 중간가격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2009년 4월 이후 지금까지 무려 52%나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격 기준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 2분기에 비하면 21% 나 낮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주택 소유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진데다, 지나친 가격 상승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당분간은 2007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힘들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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