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장그래의 ‘신의 한 수’로 더욱 높아진 몰입도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tvN 금토드라마 ‘미생’10화는 원작 팬들이 가장 열광했던 화제의 에피소드를 그린 박과장(김희원 분)의 일화를 전해 통쾌함을 안겼다. 박과장의 영입으로 영업3팀은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회사내에서 적절치 못한 업무 태도와 언사를 일삼았던 박과장의 비리를 밝혀내며 통쾌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영업3팀의 모습이 그려져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상식과장(이성민 분)의 리더십, 그리고 그 뜻을 지지한 김동식대리(김대명 분)와 장그래(임시완 분)의 차분한 대처가 이룬 결과였다.

실적에 대한 자만이 자금 횡령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면서 그 비리의 끝을 보여준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은 통쾌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순류에 역류를 일으켰을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한 현명한 대처와 함께 꼭 두고 싶은 한 수가 무엇이었는지를 침착하게 찾아낸 처사로 ‘신의 한 수’를 둔 장그래의 처사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장그래는 박과장의 가계를 뒤져, 그가 사촌을 이용하여 현지 회사를 차려 백마진을 챙기는 등 비리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그래봤자 바둑, 그리도 바둑”이라고 말한 조치훈 9단의 명언과 이날 에피소드를 연결시켰다.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명품 악역 연기를 보여준 박과장 역의 김희원의 연기력에 많은 시청자들이 빠져들기도 했다. 10화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연기가 어찌나 실감나던지 나도 모르게 박과장에게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박과장의 모습에 완전 몰입했다. 장그래에게 손찌검하는 모습에 모니터 안으로 뛰어들 뻔했다”며 실감나는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미생‘의 파죽지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1시간이 넘는 방송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몰입도가 높다는 말이다. 15일 방송된 10화가 평균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6%의 문턱에서 또 다시 시청률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한편, 회사 자금을 횡령하려던 정황을 포착 당하게 된 박과장과 영업3팀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실관계를 밝히는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과정이 전부다. 결과는 회사가 판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회사가 어떤 용단을 내리게 될 지 다음 주 방송 분인 11화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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