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직접 공략이 답이다”

생산시설
한인의류협회에서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진행한 멕시코 경제방문단에 참가한 의류업주들이 멕시코 현지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멕시코 직접 공략이 답이다”

한인의류업계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국가 직접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한인의류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1박 3일’간 멕시코 경제 방문단을 구성, 현지를 다녀왔다. 의류협회의 경제방문단은 새로운 해외지역 개척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과 함께 현지 판매처 확대를 주 목적으로 추진됐다.

방문단은 할리스코에 위치한 소도시 테오칼티체를 방문해 한인 의류업체인 베네핏 어패럴의 추진중인 멕시코 현지 공장 건설 현장 및 주변에 위치한 소규모 의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내년 1월 중순 완공될 예정인 이 공장은 300여명 규모의 봉제 전문 인력이 우븐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인건비는 1시간당 70~80센트로 고용과 관련된 각종 세금을 더해도 매월(주 6일 근무 기준) 150~2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이 지역은 인구 7만명 중 20~50대 인구가 70%에 달하고 있어 인력 공급도 가능하다.

특히 새로운 생산지와 15마일 가량 떨어진 곳인 빌라히달고시에는 멕시코 3대 의류시장 중 한곳이 형성돼 있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 중 일부를 직접 멕시코에 판매 할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니트 제품을 중심으로 중소규모의 원단 제작 및 완제품 공장 지대가 형성돼 있던 빌라히달고시는 1980년대 초반부터 차츰 도소매 상점들이 생겨났으며 2000년도 초반을 전후해 급속하게 상권이 확장됐다. 현재는 2400여개의 매장이 멕시코 전역과 중남미 주요 국가를 상대로 판매를 하고 있다. 이번 방문단 역시 이런점을 감안해 빌라히달고 시장과 현지 상권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생산과 판매를 모두 현지에서 원활하게

할리스코 주도인 과달라하라로 이동한 방문단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의류 트레이드쇼인 인터모다쇼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한인 의류업계와의 실질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한인의류협회측은 내년부터 3년간 20개 안팎의 한인 업체에 대한 행사 참가비, 항공료, 숙박비 등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 냈다. 양측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오는 12월 중순 인터모다쇼 관계자들의 LA방문 기간중 진행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할리스코주 경제부로 이동해 호세 팔라시오스 장관과 루이스 엔니케 외국인 투자유치 국장과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호세 팔라이오스 경제부장관은 “할리스코주는 IBM, HP, 혼다와 같은 세계 유수의 IT,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할 정도로 외국인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할리스코는 200년 넘게 직접 원단과 의류 제품을 생산해 온 노하우가 있어 노동집약적인 의류 생산 업체도 이 지역 진출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은 “멕시코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원거리에 위치한 기존 대형 생산 기지를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특히 생산된 제품의 일부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으로 유통 할수 있는 등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라고 말했다.그는 또 “하지만 미국과 크게 다른 생산 및 판매 환경 등을 감안해 현지화와 법적 안전 장치 등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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