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국립극장과 ㈜엔돌프뮤직의 공동주최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양방언의 단독콘서트이다.
‘양방언 Evolution 2014’은 매력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Flowers of K’로 문을 연 공연 초반은 오케스트라 현악주자들과의 협연에 의한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늦가을 국립극장 안을 가득 메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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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Mint Academy’에서 베이스와 기타 등의 밴드 멤버들이 가세하며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가 싶더니, 공연 중반부에 이르러서는 4명의 퍼커션 주자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른바 ‘멀티 퍼커션’으로, 음악팬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일본과 미국의 정상급 해외 뮤지션인 남녀 퍼커션 주자들(카케하시 이쿠오, 크리스토퍼 하디, 타카노 아야, 나카자토 유키노)이 환상적인 연주와 더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림바나 바이브라폰과 같은 클래식 퍼커션이 일반 퍼커션 연주자들과 어울려 함께 연주하는 모습 자체가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인데다가, 악기를 서로 번갈아 돌아가며 연주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우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 후반부에는 퓨전국악밴드 억스의 박세라가 태평소를, 최순호와 이우성이 전통타악을 연주하는 한편, 젊은 판소리꾼 권송희(2014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수림문화상을 수상)까지 가세하여, 더욱 다이나믹하고 파워풀한 연주가 이어진다.
공연의 막바지에 이르면 드럼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며 공연의 열기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드러머는 바로 인디밴드 국카스텐의 이정길. 그의 몽환적이고, 강렬한 드럼 연주는 양방언다운 이색 콜라보 공연의 드라마틱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양방언 Evolution 2014‘에는 양방언 특유의 크로스오버적인 색채가 입혀진 정선아리랑 신악곡이 초연된다. 이를 위해 양방언은 올가을, 정선아리랑의 슬픈 사랑 얘기가 전해져 오는 아오라지 나루터와 동강의 이곳저곳을 여행하였다. 이때 얻은 영감과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 새롭게 만든 정선아리랑이다.
‘양방언 Evolution 2014‘은 총체적이고 집약된 진정한 양방언 음악의 자유로운 진화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때론 부드러운 바람처럼, 때론 리드미컬하고 드라마틱한 선율의 세계로 안내했던 그 익숙함과 편안함 속에의 변화를 시도한다.
그의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들 이외에도, 그가 만든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주제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재해석하고 확장시켜 기존의 공연과는 차별화된 또 다른 공연을 만나게 된다.
한편, 양방언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최 제34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음악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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