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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지만 신규주택판매는 소폭 증가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10월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104.1을 기록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4개월래 최저치로 0.5% 상승을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을 빗나갔다.잠정주택매매 지수는 지난 8월 1.0% 하락한 이후 9월 0.6%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려가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전역의 거래가 감소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수요는 꾸준하지만, 임금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다 모기지 대출조건이 까다로워 판매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방 상무부가 발표하는 10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45만8000 건으로 9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9월(0.4%↑)에 이어 2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46만9천 건)에는 다소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별로 보면 중서부와 북동부가 각각 15.8%와 7.1% 상승한데 반해 남부와 서부는 각각 1.9%와 2.7% 감소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