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면화시장 내년 반등 조짐

뉴욕 선물 시장 면 가격이 파운드당 60센트 밑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빠르면 내년 초부터 국제 면 가격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국제 면 생산이 5년 연속 수요를 앞지르는 증산으로 재고량이 전 세계 1년 사용분에 해당할 만큼 남아 가격이 2009년 이래 최저 바닥권으로 폭락한데 따른 새로운 진단이다.

지난달 국제 면 자문위(ICAC)고위 관계자는 인도 뭄바이 컨퍼런스에서 최근 면 값 폭락을 계기로 내년에는 미국, 인도 브라질등 주요 면 생산국들의 경작 면적이 올해보다 10%가량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ICAC 관계자는 면 가격 폭락으로 인한 면의 인조 섬유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장기적으로 국제 면 값은 파운드당 평균 70센트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덧붙였다.

면 공급 확대로 전 세계에서 1년분 수요를 충당할 만큼 면 재고가 쌓이는 데도 불구하고 오는 2019-2020시즌 국제 면 수요는 올해의 2440만 톤에서 220만 톤 늘어난 266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초 면값 반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 인도 등의 경작지 감소와 더불어 원유 주요 생산국들의 원유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감산 돌입 가능성, 미국 달러화 강세의 주춤 등이 인조 섬유가격 상승을 유도해 면 가격 안정에 도움을 주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은 초과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 영향으로 국제 투기 자본들이 면 시장을 관망해왔지만 이제는 수급에 약간의 틈새만 보여도 이들의 개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ICAC측은 “현재 시장 여건을 봤을때 조만간 국제 면 가격의 저가 행진은 막을 내리고 내년 초에는 바닥을 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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