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은 4일 숨은 로케이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마지막 회차까지 로케이션 헌팅을 나갈 정도로 장소 섭외에 공을 들인 제작진은 그 중에서도 인천세관 신을 촬영하기 위한 항만을 섭외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숨겨진 1,500억을 훔치기 위해 역대급 프로젝트를 펼치는 기술자들의 마지막 무대인 인천세관은 영화에서 제 2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장소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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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인천은 보안에 더욱 만반을 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인천항만은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전국의 항만을 모조리 돌아다니며 인천세관을 재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섰다. 부산, 울산, 광양, 군산, 삼척, 동해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항만을 돌아다녔지만 밀수, 밀항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항만을 섭외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실제 1급 보안구역인 항만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며 집채 만한 컨테이너 트럭이 수시로 오가는 만큼 안전의 문제도 컸다.
또한 항만 전체가 보안구역이라 촬영을 해야 하는 모든 장소와 촬영팀 인원 모두 출입 허가를 받아야 했다. 1급 보안 구역에 백명에 육박하는 영화 스태프, 차량, 수십대의 촬영장비를 포함한 대규모 촬영팀이 들어가야 하는 일은 실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제작팀의 최대의 난제였다.
섭외를 위해서는 항만공사, 경찰은 물론 국정원 관계자까지 만나 허가를 받아야 했다.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끈질기게 공을 들인 끝에 제작진은 마침내 광양항만의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광양항만은 인천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대 항만 중 하나로 제작진이 생각하는 마지막 액션신의 스케일과 화면을 담아내기 안성맞춤이었다.
1급 보안 구역 속 1,500억이 든 금고에 침투하는 장면부터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 추격신까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장면은 모두 이 곳에서 촬영됐다.
한편 ‘기술자들’은 오는 12월 24일 개봉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