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투어, 한인관광업계 천덕꾸러기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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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관광 업체들이 운영하는 패키지 스키투어의 강습 모습.

“설원(雪原)의 인기 예전만 못하네요”

한인 관광업계의 겨울철 효자 상품이었던 스키 투어가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개막 했지만 한인 관광업체들이 판매하는 스키 패키지 투어 상품의 인기는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관광업체들은 주로 LA에서 비교적 가까운 4~5시간 거리의 맘모스 스키장을 비롯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리노·레이크타호 지역 노스 스타 스키장에서 즐기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스키 투어가 가장 각광을 받았던 때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로 당시만 해도 이 상품들은 개별 예약으로 스키장을 이용할 때보다 최대 70% 가까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매년 4,000명 이상의 한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겨울철 효자 여행 상품이었던 패키지 스키 투어는 주로 LA에서 비교적 가까운 4~5시간 거리의 맘모스 스키장을 비롯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리노·레이크타호 지역 노스 스타 스키장에서 즐기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4일 안팎의 일정으로 짜여진 스키투어 상품은 스키장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에서 숙식하게 되며 교통편 제공된다. 또 초보 및 중급자를 위한 체계적인 강습까지 포함해 1인당 300달러 미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패키지 스키 투어가 호황이었던 4~5년전에 비해 100달러 가량 가격이 저렴해 졌지만 해 마다 수요가 크게 감소해 올해는 절반 수준에 불과 할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인해 해 마다 호텔과 식사, 강사진 보강을 비롯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도 이뤄져 한인 스키어들 사이에서 패키지 스키투어 이용률이 높았다.

스키 투어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날씨에 있다.

최근 2~3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눈이 충분하게 내리지 않아 스키어들이 원하는 설질을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는게 주된 요인이다.경기의 영향도 무시 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가장 큰 고객 이었던 LA다운타운 의류 업체들의 단체 이용이 최근 2~3년 사이 눈에 띠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관광 박재능 팀장은 “해 마다 스키 시즌에는 연휴나 연말 특별 휴가를 받은 의류 업체 종사자들이 단체로 스키 패키지 투어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2~3년 사이 그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체적인 이용객 역시 줄었다”고 말했다.

삼호관광 임종완 이사는 “패키지 스키 투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는 감소한데 반해 코스타리카, 칸쿤, 브라질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행지로 고객층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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