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에 프로아이스하키 NHL팀 생긴다?

게리 배트맨
게리 배트맨 NHL 커미셔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라스베가스. 사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하나는 얼음 위의 빙판에서 벌어지는 스포츠이고, 라스베가스는 말 그대로 사막 위에 건설한 뜨거운 도시다. 최근 라스베가스에 동계 스포츠의 꽃인 NHL팀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게리 배트맨 NHL 커미셔너와 NHL 이사들은 사업가 빌 폴리가 라스베가스에 NHL팀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팀 유치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만일 라스베가스에 팀이 유치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다”고 전했다. 배트맨 커미셔너는 “아직 기존 팀의 이전 움직임이 없고 라스베가스에서 NHL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구조에 대한 심층 연구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라스베가스와 퀘벡 시티 그리고 시애틀 등지에 NHL 팀 유치가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피닉스 코요테스에 대한 매각 움직임이 일고 있어 이 경우 라스베가스와 퀘벡 시티 그리고 시애틀 중 한곳에 생겨나는 팀이 이를 넘겨 받는 구상도 논의되고 있다. 퀘벡의 경우 TV중계권 계약에 문제가 있고 라스베가스의 경우 경기장 건설이나 관중 유치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시애틀은 야구나 풋볼 그리고 대학 풋볼 등 기타 스포츠가 워낙 인기가 높아 NHL 팀 유치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라스베가스에 NHL 팀이 유치될 경우 최소 4억달러의 프랜차이즈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홈 구장은 현재 약 3억 5000만달러를 들여 건축되고 있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