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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
최근 소셜 사이언스 리서치가 각 지역의 주민평균 소득, 교육 수준 그리고 생활 여건 등을 평가해 발표한 2014~15년 가주 휴먼 디벨롭먼트 인덱스에 따르면 전국 대도시 가운데 지역간 생활수준 격차에서 LA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돈도 비치, 맨해튼 비치 그리고 허모사 비치 등의 생활수준은 가주는 물론 미 전국에서 최고수준인데 반해 사우스 LA와 와츠 그리고 이스트LA 일부 지역은 가주 최저를 나타냈다.특히 사우스와 이스트 LA 지역 생활수준은 지난 1970년 당시의 미국 평균 생활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 임금이 캘리포니아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은 물론 높은 범죄율과 낮은 교육수준으로 가난함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러한 지역적 격차는 거주민들의 인종 분포와도 연결되는 것이어서 심각성이 더해진다. 이번 조사에서 백인들과 아시안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의 인덱스 점수는 7.29점이었지만 라티노와 흑인 거주지역인 사우스LA와 이스트LA는 평균 4.11~4.68점이었다.
인종별 기대 수명에서도 편차가 크다.LA에서 태어나는 백인과 아시안 아이들은 라티노와 흑인 아이들보다 11년 3개월 더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소득 격차로 인해 이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 수준이 다를 뿐 아니라 기본 식습관도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 및 소득 수준이 올라갈 수록 이들이 섭취하는 음식과 생활 패턴이 저소득층의 그것에 비해 훨씬 건강하며 이것이 평균수명에서 격차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LA와 오렌지카운티는 양극화 현상에 따라 평균점이 낮아지면서 인덱스 점수 10점만점에 5.44점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6위를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