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기술자들’ 트렌디해진 케이퍼 무비 ‘연말 책임진다’

한층 젊고 트렌디한 케이퍼 무비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김우빈은 고난이도의 자동차 질주신, 액션신 등으로 입체적인 ‘지혁’의 캐릭터를 완성해냈고, 이현우와 임주환의 기존과 다른 연기 변신도 볼거리다.

‘기술자들’은 12월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클래스가 다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로 김우빈, 김영철, 고창석, 이현우, 조윤희, 임주환, 조달환, 신구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2년 ‘공모자들’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은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과 대세 배우 김우빈의 주연작이라는 이유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김홍선 감독은 ‘공모자들’에서 긴장감 넘치면서도 묵직한 스토리로 무게감을 줬다면, 이번 ‘기술자들’에서는 기존의 것들을 내려놓고 감각적인 연출, 속도감 있는 액션신으로 오락성을 부각시켜 스크린을 채웠다.

김우빈은 손만 댔다하면 무엇이든 여는 마스터키 지혁으로 분했다. 김우빈은 지혁의 비상한 두뇌, 스타일리시한 성격, 능청스러움을 현실감있게 연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혁은 김홍선 감독이 시나리오를 김우빈을 쓰고 염두할 만큼 안성맞춤이었다. 김홍선 감독은 지혁에게서 김우빈을 보고, 김우빈에게 지혁을 찾아내며 싱크로율을 더욱 끌어높였다. 이는 영화를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고창석, 김영철, 오달환 등 배우들의 연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고창석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인력조달 기술자 구인 역을 맡아 순간순간의 웃음을 자아낸다. 김영철은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정계까지 넘보는 악인이다. 지혁, 구인, 종배를 자신의 손아귀에서 조종하려는 냉혈한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담당한다.

‘기술자들’의 젊은 피 이현우, 임주환도 기존의 선한 이미지를 버리고 변신에 도전했다. 이현우는 업계에서 배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종배 역을 위해 담배를 피우거나 욕을 하는 등 한층 거친 모습을 드러냈으며 임주환은 조사장의 오른팔 이실장 역을 맡아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소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케이퍼무비인만큼 반전이 주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연말연시 관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극장가 12월,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오는 24일 개봉. 러닝타임 116분.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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