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재미동포타운 이상없다” 시행사 김동옥회장 LA방문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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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재미동포타운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 김동옥 회장이

“재미동포 타운은 절대로 좌초되지 않습니다”

인천 송도 재미동포타운의 시행사인 (주)코암인터내셔널의 김동옥 회장(사진)이 오랜만에 LA에 모습을 드러냈다. 좌초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 재미동포타운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회장은 상당히 공을 들여 준비한 듯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된 모든 내용을 장시간에 걸쳐 조목조목 반박하며 재미동포타운 완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우선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프로젝트 디폴트 설을 전면 부정했다.

김 회장은 “재미동포타운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하는 사업, 즉 국가 프로젝트다. 일반 기업 프로젝트와 다르다”라며 “올해안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경제청과 코암인터내셔널 그리고 인천투자펀드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SPC를 설립해 사업 진행을 위한 기본 구조를 마무리 하고, 1월경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도급 계약을 마치면 2월경 메리츠 증권이 자금조달을 담당한 가운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으로 돌아온 사업부지, 즉 토지리턴에 대해서는 “매입가 1630억원, 그리고 리턴 가격 1864억원으로 약 230억원의 손해가 나는데도 토지를 돌려받은 것은 재미동포타운 사업권을 양도받는 특수목적법인 송도아메리칸타운(SAT)에 다시 매각해 재미동포타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며 “이는 인천시가 프로젝트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위기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송도 재미동포타운은 새해 2월말 착공, 2018년 6월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당초 2000 유닛으로 예정됐던 오피스텔을 아파트 400유닛으로 용도변경해 아파트 1230 유닛, 오피스텔 1000유닛, 그리고 호텔 316개 객실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내년 1월 중순 인천경제청 관계자들과 함께 다시 미국을 방문,그동안의 모든 오해를 해명하고 프로젝트의 적법성을 완전하게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지난 18일 LA한인타운에서 김 회장과 가진 일문 일답이다.

-최근 재미동포타운 추진과 관련해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로 부터 조사를 받은 사실에 대해 해명해달라.

▲이 문제와 관련해 많은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나를 마치 범죄자처럼 묘사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아무런 위법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고 개인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용의자 심문이 아닌 참고인 조사에 그쳤다. 만일 혐의가 입증됐다면 출국 금지 조치가 풀릴 리 없지 않은가? 현재 모든 혐의에서 벗어났다.

-알려진대로 재미동포타운 분양에 관여했던 상당수의 미주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지난달 말 인천시장에게 탄원서를 보냈고 당초 약속된 커미션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간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이나 나에 대한 검찰 조사, 그리고 토지 구매 및 반환 문제 등 현안이 많아 프로젝트가 계속 연기돼왔다. 에인전트들이나 구매자의 불만이 많은 것은 당연하며 이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 미국에 들어온 이후 며칠 동안 재미동포타운 분양과 관련된 에이전트들을 잇따라 만나 사정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물론 이견이 있는 에이전트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사정을 이해하고 계속 프로젝트와 함께하기로 했다. 커미션 문제는 당초 합의한 3단계 분할 지급(40%, 30%, 30%)방식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최종 금액만큼은 약속한 대로 돌아갈 것이다.

-계약 해지가 줄을 잇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물론 계약을 해지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살펴본 바에 따르면 약 700건 계약에 계약 해지는 30건이다. 5%에 못미치는 수치다. 높다면 높다고 할 수 있겠으나 세간의 소문처럼 해약 문의가 많지 않다.

-구매 계약자들 가운데 미국에서 진행됐던 일부 프로젝트처럼 투자금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미 수차례 설명한 것과 같이 원화로 약 25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은 한국자산신탁에 들어가 있다. 미국의 에스크로 구좌와 같은 개념으로 원하면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하고 찾아갈 수 있다. 만에 하나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 생겨 프로젝트 진행이 불가능하게 된다해도 이 돈은 돌려받을 수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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