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출은 연예인을 했던 경험과 요리,음식에 관해 익힌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점심은 매일 바뀌는 양출정식과 명란와사비덮밥, 낫또덮밥, 멍게덮밥 3가지로 나오는 양출덮밥 등 1만원짜리 식사를 내놓고 저녁을 다이닝 공간으로 개방한다.
양출이 제공하는 다이닝은 셰프로부터 식자재 이야기를 듣고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SNS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소셜 다이닝’ 역할도 하고 있다. 양출은 페이스북에 음식에 관한 다양한 글들을 올려 이들과 공유하고 있다.
“음식을 빨리 먹고 나가는 그런 식당과는 달리 다이닝 시간에는 3~4시간 동안 음식을 매개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어요. 건강한 식생활에 문화를 불어넣는 그런 식문화를 만들고싶었어요.”
양출은 연예생활에서 익힌 방송경험과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방송용 요리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방송에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은 음식을 만들고, 레시피를 알려주는 게 대부분이에요. 쿠킹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로서의 테이블 매너나 푸드 컬처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해졌어요. 지인에게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도 있고요.”
양출은 “공동체가 점점 해체되어 가고 1인 가구가 느는 현대에는 새로운 공동체가 필요하다”면서 “그 공동체 역할은 음식문화가 일정 부분 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효용성 이상의 뿌듯함을 만들어내자는 게 양출의 구상이다. 양출은 “과거 같으면 4천 원짜리 밥을 먹고 3만원짜리 디저트를 먹는다면 이상하게 바라봤지만 지금은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행복을 위한 용기를 낸 합리적인 소비라며 ‘작은 사치’ 문화로 인정해주잖아요. 식문화는 그처럼 현대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담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