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좌초 논란 재미동포타운 구원투수로 나서

인천송도 재미동포타운

인천경제청이 좌초 논란에 휘말린 재미동포타운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29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26일을 기해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 관계사간 업무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단위기에 처한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시행사(송도 아메리칸 타운, SAT)설립 및 우선협상 시공사 선정 등 정상화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사업시행권 양도·양수와 관련한 신·구 사업자 의견 조율을 거쳐 드디어 업무약정 체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재미동포타운 조성 사업이 하도급 공사 발주 대가에 따른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으며 빚어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서둘러 관계 회사들 간의 업무약정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개발이익 전액을 인천경제청에 귀속시키도록 하는 동시에 ▲각 관계 회사의 역할 및 업무 규정 ▲사업권 양도·양수 ▲기투입 사업비 정산 ▲토지대금납부 ▲신탁계약 관련 사항 등에 합의했다. 코암인터내셔널은 분양대행, SAT는 사업비 정산과 금융권을 통한 PF 업무를 하도록 하는 형식이다. 시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현대산업개발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체결로 내년 1월 공사도급계약 체결에 이어 2월 중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계약 체결고 기존 분양자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향후 신뢰회복에 따른 분양이 늘어날 것이다”고 전했다.

재미동포타운에 연관된 미주 한인 에이전트들은 이번 업무약정 소식에 기뻐하면서 “당초 약정됐던 커미션을 빨리 지급하고 인천경제청이 미국 현지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설명회 등을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한인 이민역사의 출발지인 제물포(인천)으로 귀한하고자 하는 재미동포들의 정주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 아파트(830세대)와 호텔(315실), 오피스텔(1972실 및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근 지역에 기획 중인 카지노 개발 사업과 함께 막대한 외자유치 및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코암인터내셔널과 SAT 간의 사업권 양도·양수 협상이 지연되고 인천경제청과 코암에 대한 검찰의 수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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