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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맞는 OC한인회(회장 김가등)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OC한인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오렌지카운티 한인 동포 종합회관(이하 한인종합회관)’ 건립이 드디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김가등 회장은 <주간 헤럴드>를 통해 한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OC한인종합회관 건립이 출마 공약이었던 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기대도 크다. 지난해 회관 건립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면 새해에는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차례다. OC한인종합회관의 주인은 다름아닌 한인들이다”라고 전했다.
김회장은 OC한인종합회관이 한인들의 구심점이 되어 주류사회와 정치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인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한인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상주 영사가 근무하는 영사관 OC출장소가 들어오게 되면 OC는 물론이고 리버사이드,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LA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된다. 한인회 뿐 아니라 각 한인단체가 한 건물에 사무실을 둠으로써 효율적으로 상호협력이 가능하다. 도서관, 체육관 등 각종 부대시설을 두어 한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것이다”
사실 한인회관 건립은 OC한인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지난 20년 간 적게는 수 십 달러, 많게는 수 만 달러씩 모아진 종자돈이 41만여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인 만큼 신중을 기해오다가 제 24대 김가등 회장이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17일 비영리 한인단체인 OC 한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원)이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1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한인문화재단의 기부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2005년부터 문화재단이 자체적으로 ‘한인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마련된 돈을 조건 없이 내어 놓은 것이다. 같은 목적을 지녔다면 일원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성숙한 자세였다. 또한 이것을 계기로 종합회관건립이 한인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OC한인회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인종합회관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에는 정창섭 부이사장, 위원에는 김가등 회장과 김종대 이사장을 비롯해 캐빈 김·재스민 전·이영실·조영원 이사를 선임했다.
“준비위원회는 지금까지 공청회 등에서 수렴한 한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사항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 새해 1분기까지 건립위원회를 조직할 계획이고 기금 모금, 장소 선정, 건축 계획 등 한인회관 건립에 관한 모든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현재 OC한인회가 구상중인 한인종합회관은 2만~2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3백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강당과 20여 개의 사무실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다. 예산은 350만~400만 달러로 책정됐다.
“한인종합회관은 한인들을 위한 영사 업무, 민원 봉사, 교육과 훈련의 장소로 제공될 뿐 아니라 정치,문화 등 다방면으로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각종 커뮤니티 행사는 물론 결혼식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한인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될 예정이다. 우리 2세에게 유산으로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 필요한 것은 동포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다”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