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31일 대상 수상식후 “(조)재현아, 미안하다”라고 말한 뒤 “‘정도전’에서 이성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재현이라는 멋진 배우, 박영규라는 멋진 배우, 임호라는 멋진 배우, 서인석이라는 멋진 배우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의 차순봉 씨는 저에게 뒤를 돌아보는 여정, 그런 시간이 됐다. 극중 달봉이가 젊은 날의 저였다. 뭘 잘못했는지를 모르고 나이를 먹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뭘 잘못했는지 강은경 작가님의 글을 보고 알게 됐다. 이제라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게돼 다행이다.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지난 날의 저를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제 아이들이 잘되게 지켜봐주세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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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은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새해엔 다소 덜 걱정되는 시간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라면서 “저도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돼 오늘만큼은 가족과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이게 순봉 씨의 꿈이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유동근의 대상소감은 확실히 중견배우로서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여기에 차분한 목소리가 더해져 멋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유동근은 올해 ‘정도전’의 이성계 역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왜 이래‘의 차순봉 캐릭터의 매력을 잘 잡아내 인간미를 불어넣고 있다. 이로써 유동근은 1997년 ‘용의 눈물’, 2002년 ‘명성황후’에 이어 KBS 연기대상 통산 3회 대상 수상 기록도 세웠다.
한편, ‘정도전‘에서 정도전을 연기한 조재현은 최우수연기상과 방송3사 드라마PD들이 뽑은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여자최우수연기상은 ‘가족끼리 왜 이래’ 차순봉의 맏딸 강심역을 잘 소화하고 있는 김현주가 받았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